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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랬는데 머스크가 인수?…"맨유 구단주, 소수 지분 매각 검토"

최종수정 2022.08.18 13:22 기사입력 2022.08.18 07:52

맨유 주가, 프리마켓에서 17% 급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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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소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농담"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맨유를 사겠다'는 트윗을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온 보도여서 더욱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글레이저 가문은 최근 새 투자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을 놓고 여러차례 사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글레이저 가문이 아직 맨유의 경영권을 넘길 준비는 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경영권의 가치가 50억 파운드(약 7조 9000억 원) 수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논의는 진행 중이며 글레이저 가문이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 자체도 불확실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맨유와 글레이저 가문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답도 해주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맨유 지분 매각 검토 소식은 팬들이 현 구단주를 비난하면서 '안티 글레이저'를 외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맨유 서포터즈는 이미 수차례 글레이저 가문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를 해왔으며, 오는 22일 진행될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경기 응원 자체를 보이콧하는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서포터즈들이 이처럼 구단주를 비난하고 나선 이유는 팀의 성적 악화 배경에 글레이저 가문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맨유는 2013년 이래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정규리그 개막 직후 2전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꼴찌팀이라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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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저 가문은 프리미엄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해 맨유의 지분을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했고 2005년 맨유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막대한 부채를 바탕으로 지분을 사들였는데 이 부채가 맨유로 넘어가면서 부채 이자 등을 맨유가 내고 있다. 여기에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트래드포드나 캐링턴 훈련장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고, 정상급 선수 영입 노력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쏟아진다.


이제 시선은 글레이저 가문이 지분을 판다면 누가 이 지분을 사들일 지 여부다. 우선 시장의 시선은 머스크 CEO로 향한다. 머스크 CEO는 전날 뜬금없이 "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4시간 30분 뒤에 농담이라고 번복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맨유를 가장 좋아했고, 만약 구단을 인수한다면 그것은 맨유일 것이라면서도 "그것('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은 트위터에서 오래된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농담이라고 했지만 실제 맨유 인수 트윗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맨유의 주가까지 들썩였다. 맨유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한때 17% 급등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전일대비 6.96% 오른 13.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 영국 최대 부호이자 다른 EPL 클럽인 첼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한차례 실패한 짐 래트클리프가 이날 맨유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래트클리프 측은 이날 타임스에 "만약 클럽이 매각을 하려 한다면 짐이 분명 잠재적인 매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래트클리프는 영국 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을 설립한 인물로 현재 보유 자산이 7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외환·상품 거래 중개업체 XTB의 왈리드 쿠마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보이면서 맨유 팬들이 즐거워할 것"이라면서 "이것(소수 지분 매각)이 클럽에 새로운 인물을 끌어들이고 적절한 때에 지분을 더욱 확대해나갈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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