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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토막 났는데 50억원?…증권사 CEO 연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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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시 부진 속 증권사 CEO 수십억 보수
역대 최대 실적 낸 작년 성과급 이연 지급 효과

실적 반토막 났는데 50억원?…증권사 CEO 연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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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상반기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올 들어 증시 부진 여파로 국내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대폭 쪼그라든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진이 수십억원의 몸값을 챙긴 비결은 무엇일까?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정 대표의 상반기 보수가 50억8917만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가 지난해 1년간 받은 보수 16억8554만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로, 올해 상반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높다.


정 대표의 보수를 뜯어보면, 급여는 4억2440만원이고 상여가 46억6477만원에 달했다. 상여는 지난해 성과급이 41억5917억원, 2020년 성과급 1746만원, 2019년 성과급 2억4300만원, 2018년 성과급 8256억원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나타난 증시 호황 효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성과급이 올해 상반기 지급된데다, 과거 성과급이 이연 지급되며 지난해 연봉을 뛰어넘는 보수를 받은 것이다. 증권사는 대부분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성과급을 한꺼번에 지급하지 않고 수년간 나눠서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 오너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보수는 31억5939억원인데, 급여 3억4440만원과 지난 4년간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가 28억1499만원이었다.

이 기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회장은 급여 8억3300만원, 상여 26억45000만원 등 총 34억8400만원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반기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차별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업계 최초 2년 연속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시현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현만 회장은 전략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 글로벌 우량자산과 혁신,성장 기업 투자 확대, 디지털 전환과 연금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등 회사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적었다.


증권사 CEO 중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22억1600만원)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20억8224만원)도 20억원 이상을 받았다.


증권사 임직원 중에선 메리츠증권의 안재완 전무가 상반기 보수로 총 46억5814만원을 받아 CEO를 제외한 금융권 임직원 중 ‘보수왕’에 올랐다. 최미혜 IBK투자증권 상무도 퇴직소득 32억1400만원을 포함해 총 39억4400만원을 받아 고액의 몸값을 자랑했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도 32억1796만원을 받았는데, 상여가 31억3256만원에 달했다.

보수가 20억원을 넘은 증권사 임직원도 적지 않았다.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전무(26억2600만원), 안재우 BNK투자증권 상무(26억2200만원), 이충한 NH투자증권 부장(22억3600만원), 임익성 BNK투자증권 상무(21억8400만원), 안석철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전무)(21억3900만원), 김찬일 미래에셋증권 상무(21억4만원),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20억1961만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연봉으로 68억5500만원을 받아 증권가 ‘연봉왕’으로 주목받은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의 상반기 보수는 19억8200만원이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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