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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도 반납…"檢, 명운 걸고 변호사비 대납·쌍방울 의혹 수사"

최종수정 2022.08.17 09:55 기사입력 2022.08.17 09:5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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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검찰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그룹 횡령·배임 의혹' 수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를 합쳐 '통합 수사팀'을 꾸리고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관련 의혹을 동시에 살피고 있다. 수사팀 소속 검사들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사건 실체 파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야간, 주말 근무도 피하지 않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팀 분위기는 수원지검의 명운을 걸었다고 할 만큼 치열하다"고 했다.

특히 수원지검 안에서 수사기밀이 유출됐다는 사실이 적발된 후 검사, 수사관들의 분위기가 살벌해졌다고 한다. 사건들에 전직 검사 등 법조인들이 얽혀 있어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서 전현직 수사관이 수사기밀을 주고 받은 정황이 확인되자 수사팀은 적지 않은 충격, 배신감을 받은 동시에 의혹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는 오기도 생겼다.


주요 관계인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형사6부는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을 비롯한 계열사 간 수사한 자금 흐름을 밝힐 '키맨'들이다. 검찰은 이들 경영진이 자금 흐름 과정에서 수백억 원을 횡령했을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사기밀을 받아 해외로 도주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검찰은 형사6부 소속 수사관이 지난 5월말 수사기밀을 이태형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김 전 회장이 공교롭게도 6월초에 돌연 싱가포르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두 회장은 모두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검찰은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토대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횡령·배임 의혹' 사이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변호사비 대납은 이 변호사가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임료 명목으로 쌍방울로부터 현금 3억원과 20억원 상당의 CB를 받았다는 것이다. 수사는 공공수사부가 담당했다. 쌍방울 횡령·배임은 지난해 11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20∼2021년 그룹 내에서 이뤄진 CB 발행과 재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억 원의 수상한 거래가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이는 형사6부가 맡아왔다.


그러다 지난달 7일 공공수사부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이었던 이태형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다 형사6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기밀 자료가 유출된 것이 확인된 후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가 유출 경로와 관계인들을 조사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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