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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VC투자' 해외로 눈 돌린다

최종수정 2022.08.17 09:34 기사입력 2022.08.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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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 해외 벤처캐피탈(VC)로 위탁투자 범위를 확대한다. 공무원연금은 그간 국내 VC 위주로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미국 내 한 유력 VC에 대한 출자를 위해 투자 규모 검토 및 리스크 분석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현지 VC 위탁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내 벤처투자가 최근 감소세로 전환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금리 인상, 국제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등 세계 경제 침체로 국내 벤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 기관들의 VC 투자도 성장 가능성보다 자금 회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는 움츠러든 상황이다. 반면 글로벌 VC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국내 업계보다 시장 영향에 비교적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데다 저평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지속 발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무원 연금을 포함한 다수 기관이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 공무원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시 기존 공모방식 이외에 사모 방식도 가능하도록 내부 규정을 개정했다. 지난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백주현 자금운용단장(CIO)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타 기관들도 이미 사모 방식을 적절히 활용해 대체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백 단장은 삼성생명 미국 뉴욕법인에 근무하며 해외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삼성생명에서는 주로 해외투자 사업을 전담했으며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해외 인수합병(M&A)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투자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런 백 단장의 경력이 시장 변동성 심화에 대응해 해외 자산 투자 등 수익원 다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온 공무원 공단의 필요와 맞아떨어지면서 투자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무원연금은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을 VC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한 곳당 150억원씩 총 45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의 VC 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1년 말 기준 공무원연금공단의 금융자산은 총 8조1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2조9032억원(35.8%), 주식 2조3212억원(28.6%), 대체투자 2조911억원(25.8%), 지불준비금 7900억원(9.75%) 규모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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