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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어 폭염…中 쓰촨성 계획정전에 애플·도요타 공장 멈췄다

최종수정 2022.08.17 08:34 기사입력 2022.08.17 08:34

폭스콘도 도요타도 공장 세웠다
"장기화·주변지역 확산시 타격 불가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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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전력 수급 압박의 영향으로 중국 쓰촨성이 산업시설 가동을 6일간 전면 중단하는 계획정전에 돌입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이와 관련한 경제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외신들은 폭스콘, 도요타 등 쓰촨성 내 기업들의 제조공장 가동중단이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쓰촨성은 최근 '국민에게 전기를 공급하라'는 공지를 통해 15일부터 6일간 성 내 모든 산업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폭염 휴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번 계획정전에는 화이트리스트 핵심 보호기업도 그 대상에 포함됐으며, 외부 조명 광고나 야경용 조명의 사용도 제한되는 등 강도 높게 시행된다.

◆폭스콘도 도요타도 멈췄다= 계획정전 조치에 따라 세계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 패널 메이커 BOE와 티안마 등 현지 기업 뿐 아니라 애플 워치 등을 생산하는 폭스콘 청두공장과 태양광 실리콘 생산 공장, 도요타 등 쓰촨의 주요 기업들의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췄다.


이는 섭씨 40~42도에 육박하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가뭄으로 강과 저수지가 말라버린 데 따른 대응이다. 설비용량 1600만㎾인 진사강 하류 바이허탄 수력발전소는 생산한 전기를 2800㎞ 떨어진 동부 지역의 저장·장쑤성에도 공급하는데, 지난 6월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상류에서 유입하는 물이 줄어 수력 발전이 차질을 빚었다.


인구 8400만명에 달하는 쓰촨성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중국내 6번째 경제도시로, 실리콘 금속, 전해 알루미늄, 화학, 전자 및 발전장비 생산 등이 그 중 28%를 차지한다.

산업생산의 전면 중단은 쓰촨 지역 경제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쓰촨성의 전자정보산업 매출은 1조4611억위안(약 281조6854억원)으로 중서부 지역 내 1위다. 전 세계 노트북 컴퓨터 칩의 절반이, 애플 태블릿 컴퓨터의 50%가 쓰촨에서 생산된다.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비즈니스헤럴드는 "쓰촨성의 전원이 꺼진다는 것은 반도체와 패널을 포함한 성내 전자정보산업 생산이 일시정지 된다는 의미"라면서도 쓰촨성 내 기업들이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BOE 관계자는 "통보 후 영향평가를 진행중이며, 곧 공고할 것"이라면서 "생산라인 운영을 유연하게 배치해 고객 배송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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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확산시 타격 불가피= 금융정보업체 리티니티브의 탄소 분석가 친얀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력억제는 경제에 확실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상황이 개선된다면 손실된 생산량을 추후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몇 주 내로 억제조치가 풀린다면 GDP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전력 수급난의 장기화 또는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쓰촨성 뿐 아니라 충칭시, 저장성, 장쑤성 등에서도 전력제한 조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쓰촨성 내 제조업등의 기업 약 1만6500곳이 이번 계획정전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됐다고 전하면서 공급망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차종의 중국 판매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위안지아하이 화베이전력대학 교수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발병이 적었던 쓰촨성에서 더 많은 전력이 소비됐다"면서 "남부의 폭염에 따른 전력제한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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