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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크림반도서 또 폭발…"사보타주 때문"

최종수정 2022.08.17 08:19 기사입력 2022.08.16 21:43

민간인 부상자 2명, 생명에 지장 없어…주민 2000여명 대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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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의 한 탄약고가 폭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밝혔다. 일주일 전 의문의 폭발이 발생한 공군 비행장과 같은 지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15분께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의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보관 중이던 탄약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발표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사보타주로 인해 군용 창고가 손상을 받았다"며 "다수의 민간시설, 전력선, 발전소, 철로, 주거 건물이 부서졌다"고 전했다.


어떤 형태의 사보타주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외 유력 언론들은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자국 지배 영토 내 군사시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충성하는 무장 세력에 의해 공격 받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보고 있다.


폭발 이후 주변 변전소에서도 불이 나면서 인근 주민 2000여명이 폭발 반경 5㎞ 밖으로 대피했다. 또한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은 폭발 사고에 이은 변전소 화재로 철도망이 영향을 받아 여객열차 7개가 지연됐고, 크림반도 북부 지역의 철도 교통이 일부 중단됐다고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사고 이후 트위터를 통해 "정상 국가일 때인 크림반도는 흑해와 산과 휴양이 있는 지역이었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는 창고 폭발과 함께 침략자와 도둑의 사망 위험이 높은 곳이 됐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끝으로 "(크림반도의) 비무장화가 진행 중"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비무장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를 말할 때 주로 쓰던 표현이다.


뿐만 아니라 크림반도 중부지역의 한 공군 기지에서도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보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앞서 크림반도 내 사키 공군 비행장에서 지난 9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 크림 행정부는 단순 취급 부주의로 사고가 났으며 전투기 등 군 장비는 파괴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인공위성 사진에는 군용기 9대가 파괴된 모습, 정밀 타격의 흔적 등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당시 폭발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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