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기국회 이후 전대 시작 좋다는 의견 압도적"

1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혀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권현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당내외 의견을 들어보니 정기국회를 끝내고 전대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압도적으로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비대위 운영기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가급적 비상 상황은 일찍 해소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런데 9월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겹쳐서 과연 정기국회 중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그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기간은 비대위 처음에 설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내일 있을 가처분 결과라든지 이런 상황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언제쯤 할 수 있다는 것을 비대위 안에서 공감대를 갖고 당에도 예상 가능한 정치 일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성격에 대해서는 단순 관리형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전당대회 관리라는 걸 관리형이라고 하겠지만 관리만 하기엔 부족하다"며 "혁신위원회도 지금 가동을 하고 있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한데는 분명히 무슨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서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것이 혁신 아니겠는가"라고 얘기했다.

이준석 전 당 대표 측에서 제기한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기각'과 '인용' 모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비대위원장은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비대위 구성을 의결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점과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한 것이 문제가 있지 않나, 이 두 가지가 큰 쟁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비대위원 인선 기준 관련 주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이 비대위로 들어서면서 서로 의견이 많이 갈라져 있었는데 그 시비에서 조금 자유로운 분들을 일단 선임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며 "선수별, 지역별, 원외위원장의 의견을 대변할 사람 ,그다음에 청년·여성·장애인 이런 요소들을 두고 인선을 했다"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