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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h당 30원씩 밑지고 전기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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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력구입단가 140.1원
판매가 110.4원…29.7원 손해
적자구조 고착화, 요금인상 시급

한전, ㎾h당 30원씩 밑지고 전기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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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의 급등으로 kWh당 30원씩 손해를 보며 전력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수록 손해’를 보는 한전의 적자 경영이 고착화한 가운데 전 세계 난방수요가 절정에 이르는 올 11월부터 LNG 도입가격의 추가 상승도 확실시되고 있어 전력 산업 생태계 정상화를 위한 추가 요금인상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전이 최근 발표한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력 구입단가는 kWh당 평균 140.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올랐다. 반면 판매단가는 110.4원으로 5.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전은 상반기 내내 kWh당 29.7원씩 손해를 보며 전력을 판매해온 셈이다.


한전의 역마진 구조가 고착화된 배경에는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늦어진 탓이다. 한전에 따르면 올 상반기 LNG 가격은 t당 134만4100원으로 전년 대비 132.7%, 유연탄 가격은 t당 318.8달러로 221.7% 각각 인상됐다.


이에 반해 전기요금은 지난 4월(kWh당 6.9원)과 7월(5.0원) 두 차례 인상했지만 한전의 경영 정상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오는 10월 kWh당 4.9원의 인상을 예고했지만 최대 인상 범위가 연간 kWh당 5원으로 제한돼 있어 연말 추가 인상도 어렵다.

문제는 오는 11월부터 북반구를 중심으로 전 세계 난방 수요가 절정에 이를 경우 LNG 등 국제 연료 가격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기준이 되는 전력시장가격(SMP) 역시 지난 4월(kWh당 202.11원)에 이어 최고가를 경신해 적자 구조가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실질적인 연료비 조정폭을 올 1분기 14.8원, 2분기 33.8원, 3분기 33.6원 인상해야 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전이 적자 경영을 이어가는 회사채 발행 잔액도 올 하반기 한계에 다다를 전망이다. 한전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12일 기준 54조5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업계에서 올해 한전이 요금 정상화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적자 규모가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이유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 학장은 "실제 한전은 kWh당 최소 2배로 요금을 인상해야 상반기 적자 구조를 탈피할 수 있다"며 "올 겨울 전 세계 난방수요가 본격화할 경우 한전은 LNG 등 전력구입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다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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