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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뭄 공포…증시 친환경투자 커진다

최종수정 2022.08.16 11:51 기사입력 2022.08.16 11:51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 추종 ETF
지난달 이후 15% 넘는 수익률 기록

이상기후 경각심·에너지 안보 강화
미국 인플레 감축법 통과로
기후·에너지 기업 수혜 커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500여년 만의 최악의 가뭄, 105년 만에 폭우.’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에 신음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선 친환경투자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기후,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어 친환경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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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25분 기준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74% 오른 9570원로 거래됐다. 지난달 이후 수익률을 집계해보면 15% 급등했다. 기후변화에 문제가 있을 때 주목 받을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을 묶어 지수화한 ETF로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KB, 삼성, NH아문디, 신한도 해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패시브ETF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상장 ETF 중 같은 기간 매출액 50% 이상을 친환경 사업으로 창출된 미국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KINDEX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ETF’는 22% 넘게 올랐고,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배터리, 첨단소재 분야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ETF’도 27% 급등했다.


친환경, 기후변화 등을 컨셉트로 한 ETF에 투심이 확대된 배경에는 이상기후에 대한 경각심과 에너지 안보 위기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가뭄, 폭우에 시달리면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이다. 국내 상황만 봐도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장기간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최근엔 105년 만에 서울에 3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유럽은 기록적인 폭염, 적은 강수량에 5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까지 겹쳐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근본 원인인 지구온난화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만큼 주요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투자는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도 친환경 ETF의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주 골자는 기후변화 대응 투자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지출(3690억달러)을 확대하면서 재정적자를 줄이고 물가를 억제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 주요 내용을 보면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등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전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친환경 에너지 성장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관점에서 친환경 투자를 대표하는 ETF를 업종별로 나눠서 보면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태양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차전지 관련 ETF 중에는 ‘GLOBAL X LITHIUM&BATTERY ETF’를 살펴볼만 하다. 이 ETF는 한 달 동안 26% 넘게 상승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는데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미국 리튬 생산 업체인 앨버말(12%), 중국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이브에너지(5.6%), LG화학 (5.4%), BYD(5.3%),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티디케이(5%), 강봉리튬(4.7%) 등이 포함돼있다.


폭염으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처리, 정화, 수도건설 등 물과 관련된 기업들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INVESCO WATER RESOURCES ETF’는 한 달 사이 17% 넘게 상승했는데, 편입된 주요 종목을 보면 물 기술 회사인 자일럼(8%) 생명과학 플랫폼 기업 다나허 코퍼레이션(8%), 물, 에너지 기업인 이콜랩(7.6%), 아메리칸워터웍스(7.5%)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태양광 관련 기업을 모아둔 ‘Invesco Solar ETF’는 24%대 오름세를 보였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적 지원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신재생에너지업종"이라며 "특히 태양광 패널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 등을 고려했을 때 태양광에 관심을 확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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