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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빈자리 집어삼킨다…삼성 Z플립4·폴드4 온라인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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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첫날 온라인 북적
주요 사이트 품절 잇따라
온오프 시장 판세 변화 실감

애플 내달 신제품 공개 전망
삼성, 폴더블폰 1천만대 판매 목표
프리미엄폰 1위 수성 박차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가입 시작일인 16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사전예약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가입 시작일인 16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사전예약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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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삼성전자의 네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의 예약판매가 시작된 16일 0시 쿠팡과 11번가 등 온라인몰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소리 없는' 클릭 전쟁이 벌어졌다. 반면 이날 오전 홍대입구역 근처 삼성 디지털프라자 앞은 한산했다. 100만원대 고가의 스마트 기기류 시장에서도 온·오프라인 시장 위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삼성 공홈, 2차·3차 물량도 품절
16일 오전 7시 25분경 쿠팡 내 '갤럭시 Z플립4' 자급제 256GB 상품 사전예약 화면, 일시 품절 상태라고 안내가 나온다.

16일 오전 7시 25분경 쿠팡 내 '갤럭시 Z플립4' 자급제 256GB 상품 사전예약 화면, 일시 품절 상태라고 안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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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된 16일 0시부터 쿠팡에선 '갤럭시 Z폴드4·Z플립4'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자급제 사전 예약 초도 물량이 동이 나면서 2·3차 물량이 재입고 됐다. 이날 오전 7시 25분 기준으로는 Z폴드4 자급제 256GB 베이지 및 512GB 그레이 그린·베이지·블랙 3종이 모두 일시 품절 됐고 Z플립4 256GB 4종도 일시 품절 됐다. 품절 이후 물량이 소량 입고될때마다 온라인 창도 숨 가쁘게 바뀌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2시간 동안 자급제 라이브 판매에 나선 11번가에서는 누적 시청자 수가 70만 명에 달했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도 고객이 몰렸다. 삼성닷컴은 Z플립4 골드옐로우·화이트, 블랙카키·카키 조합 등 인기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할 수 있어 강점이 있다. Z폴드4 1TB 모델과 버건디 컬러 모델 역시 삼성닷컴 단독 상품이다. 대학생 고객을 겨냥한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는 이날 오전 일시 접속 지연 사태도 빚어졌다. 삼성닷컴에 접속하면 "갤럭시 신제품 사전판매로 인한 접속자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됐다"는 안내 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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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게시판에선 사전 구매 성공 인증 글과 온·오프라인 판매처 혜택을 비교한 정보 글들이 이어졌다. 특정 에디션을 원하는 고객들을 제외하고는 할인·증정품 혜택을 원하는 전자와 빠른 배송을 원하는 후자로 나뉘었다. 전자의 경우 삼성 공식 홈페이지나 온라인 통신사 대리점을 통한 구매를 선호하고, 후자는 쿠팡이나 컬리 등 새벽배송을 지원하는 경우다.


유튜브에서도 사전 예약 최대 할인 지원 매장 추천 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모바일 상품권이나 제휴 멤버십 등을 이용한 추가 혜택으로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 할인 혜택을 통해 홈플러스 내 디지털프라자 매장을 찾는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픈런 옛말, 오프라인은 보조 마케팅 채널 전락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가입 시작일인 16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사전예약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가입 시작일인 16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사전예약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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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과거 오픈런을 유발하며 긴 대기줄을 세웠던 디지털프라자 대형 점포들의 위상은 낮아졌다. 통신 3사 대리점들에서도 과거 1호 개통자를 기념하는 행사가 연례 행사처럼 진행됐지만 이 같은 풍경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날 오전 삼성 홍대 디지털프라자 앞에는 10시 반 개장 전까지 한명의 대기 줄도 없었다. 개점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입장 인원이 늘면서 플립4·폴드4를 찾는 이들이 늘었지만 10명 이하로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온라인 쪽에서 구매 열기가 있어야 사람들의 선호도가 증폭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도록 삼성 측에서도 기획을 한 것 같다"며 "온라인 중심 시장에서 오프라인은 이제 보조적인 마케팅 채널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이폰14 빈자리 겨냥,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수성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가입 시작일인 16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휴대전화를 체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가입 시작일인 16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휴대전화를 체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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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입장에선 이번 Z폴드4·Z플립4에 사활을 걸었다 해도 무방하다. 신규 아이폰 출시가 통상 9월인 만큼 아이폰 빈 자리를 겨냥하기에 적기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내년 아이폰15에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 포트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곧 출시될 아이폰14를 건너 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올해를 폴더블폰만 1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1위 자리도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업황 전반은 악화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 줄어든 2억9450만대로 집계됐다. 환율, 물가 상승,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역성장이 우려된다. 노 사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프리미엄 제품은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일부분은 성장하고 있다"며 "Z플립4·Z폴드4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를 이끌어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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