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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으로 ‘빵지순례’…매출 효자된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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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베이커리 매출 45% 증가
인기빵집·팝업스토어 유치
2030세대 고객확보에 효과적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플디 매장에서 고객이 베이커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플디 매장에서 고객이 베이커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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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회사원 이진호씨(가명)는 주말마다 백화점 ‘빵지순례(빵+성지순례)’를 다니고 있다. 백화점마다 베이커리 맛집들이 생기고 팝업스토어 행사도 꾸준히 열리고 있어서다. 이씨는 "여행지에서도 그 지역 빵지순례에 나서는 저 같은 빵돌이·빵순이들에게 요즘 백화점은 필수 쇼핑 코스"라며 "전국 유명 빵집을 백화점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디저트 열풍이 불면서 백화점들이 ‘빵 전쟁’에 돌입했다. 인기 베이커리를 통해 높은 집객효과를 이끌어내고 자연스럽게 다른 상품 판매까지 연결시키는 분수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서는 30.1%, 현대백화점에서는 19.1%, 늘었다. 특히 큰손으로 떠오른 2030세대 고객 확보에 효과적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베이커리를 이용하는 고객의 50% 이상은 2030세대로 나타났다.


유명 베이커리는 집객효과를 높이면서 백화점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 식품관 매출 5분의 1은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다. 디저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매장 방문 빈도는 일반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 고객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일반 백화점 고객 월 평균 백화점 매장 방문은 4회였지만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방문 횟수는 월 평균 8회에 달했다.


백화점들은 인기 빵집과 팝업스토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7월 본점에 플디, 얀 쿠브레, 프레쎄 등 베이커리 맛집 7곳을 입점시켰다. 다음 달 21일까지 잠실점에서는 뚜르띠에르, 훌리건타르트, 블랑제리뵈르, 웰하우스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일 센텀시티점에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레이어드를 오픈했다. 강남점에서는 이달 25일까지 일산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하는 파이로 알려진 피스피스의 호박파이를 선보인다.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스토어를 이어간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 앙버터로 유명한 카멜커피 등을 입점시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18일까지 개성 주악으로 유명한 연리희재, 26일부터 연남동 파이 전문점 파롤앤랑그 팝업스토어를 연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여느 장르보다 디저트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이 있어 항상 새롭고 인기 있는 먹거리를 발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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