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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숨만 나오죠" 추석 앞두고 고물가에 코로나 재유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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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폭염 채소 가격 급등 차례상 가격 부담
전문가, 광복절 연휴와 초·중·고 개학 등 코로나19 유행 변수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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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치솟는 고물가 탓에 차례상을 준비하는 서민들은 적잖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재유행 상황도 추석을 제대로 보낼 수 있는 상황을 위축시키고 있다.


최근 여름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고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한달가량 남은 추석(9월9일) 차례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15일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채소 물가는 6월보다 17.3%, 1년 전보다 26.0%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상추(108.0%), 시금치(95.4%), 오이(73.4%), 열무(65.8%), 호박(50.6%), 부추(37.1%), 배추(30.4%), 미나리(25.8%) 등 이다.. 감자(-9.2%), 파프리카(-5.2%) 등은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떨어졌다.


이렇다 보니 추석을 앞두고 있는 서민들 사이에서는 깊은 한숨이 나온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서, 많이 답답하다"면서 "이번 명절은 아끼고 절약해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지출을 줄이고 생활을 하고 있는데, 명절 나가는 돈이 많지 않냐"면서 "한숨이 그냥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대 상황도 비슷하다. 관세청의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소고기 가격은 6월보다 7.7%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0% 올랐다. 냉동 조기(29.4%), 냉동 명태(21.0%), 냉동 오징어(20.9%) 등 수산물과 건조 무(50.1%), 냉동 밤(35.1%), 밤(8.3%) 등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비쌌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에 쏟아진 폭우 영향으로 농작물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게 정부는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인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풀어 체감 물가를 낮추기로 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521명, 108일 만에 최다 -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6만207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수는 521명으로, 4월29일(526명) 이후 108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521명, 108일 만에 최다 -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6만207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수는 521명으로, 4월29일(526명) 이후 108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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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연휴와 초·중·고 개학 등 유행세 변수


또 다른 우려스러운 상황은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이다. 거리두기 전면해제 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15일 6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2천78명 늘어 누적 2천141만8천36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치(11만9천603명)보다 5만7천525명 줄어 51.9%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9천866명→15만1천748명→13만7천204명→12만8천714명→12만4천592명→11만9천603명→6만2천78명으로, 일평균 12만4천829명이다.


이렇게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폭우와 폭염, 장마와 휴가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음에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이른바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96명으로, 전날(460명)보다 64명 적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7월27일(534명) 이후에는 400명대 이상을 유지했지만, 이날 400명선 이하로 떨어졌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6만1천682명이다.


유행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위중증 환자수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521명으로, 4월29일(526명) 이후 108일 사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 15일 위중증 환자수가 65명이었는데, 한달 사이 위중증 환자 수가 8.02배로 급증했다.


전날(14일) 사망한 확진자는 50명으로 직전일(57명)보다 7명 적었다.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절반인 25명이고 70대가 15명, 60대가 8명, 50대와 40대가 각 1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천673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


한편 전문가들은 광복절 연휴와 8월말 초·중·고 개학 등을 유행세의 변수로 보고 있다. 재유행이 정점을 찍은 후에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 꼬리'를 형성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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