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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코로나19 발병원인 공방전, 南北관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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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남북관계가 북한의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둘러싼 공방전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한의 코로나19가 남측으로 부터 유입됐다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리 정부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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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비서가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한 가운데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격한 어조로 강력한 보복 대응을 공개 경고했다.

14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통해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해 영내에 유입됐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이후 91일 만에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김 총비서의 연설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 부부장은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당 부부장 신분이지만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며 “과학적 견해를 갖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며“문제는 괴뢰들이 지금도 계속 삐라와 너절한 물건짝들을 들이밀고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박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남측 책임으로 돌리고 보복 대응을 위협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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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에서 북한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경로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우리 측에 대해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보복성 대응 언급에 대해 “북한의 향후 동향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가능성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남북의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면 향후 북핵 등 남북관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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