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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뛰어넘은 美 중간선거 열기…돈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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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계열 폭스 정치광고비 2020년 대선의 3배
올해 정치 광고 예산 17조, 역대 최대 기록할 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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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중간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승기를 잡기 위한 후보 간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 관련 광고 지출비만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경쟁이 헐뜯기 식의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대책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래클런 머독 폭스코퍼레이션 사장은 지난 10일 실적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지난 3월부터 6월 말까지 중간선거 관련 정치 광고로 벌어들인 수입이 2020년 대통령 선거의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중간선거는 미국 선거 역사상 광고비 지출이 가장 큰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선거가 있는 11월이 다가오면서 광고 지출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고 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는 이전 선거를 능가하는 수준의 광고비가 몰린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WPP 산하의 미디어 구매 대행사인 그룹M은 올해 미국의 정치 광고 예산이 역대 최고치인 130억달러(16조 9208억원)에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8년 중간선거 당시 지출됐던 60억달러(7조8096억원)의 두 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2020년 대선 때 투입된 광고비 120억달러(15조6192억원)도 능가한다.

미국의 광고 분석업체인 애드임팩트는 매체별로 방송 광고에 50억달러(56조5080억원), 케이블TV에 15억달러(1조9545억원)스트리밍TV에 14억달러(1조8222억원)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에 폭스뉴스는 4분기 광고비로만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3억5800만달러(4660억원)를 벌어들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유권자들의 정치 양극화와 온라인 모금 플랫폼 활성화가 정치 광고비 지출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액 기부자들이 정치 자금을 기부할 수 있는 창구가 확대된 것이 정치권의 광고비 지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올해 중간 선거는 41년만에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아프가니스탄 철군 논란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이 예상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정치 지형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디어를 중심으로 정치광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트위터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허위 정보 게시물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허위 정보 확산을 방지하고자 2018년 도입한 '시민 청렴 정책'을 오는 11월 중간선거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청렴 정책'은 투표 중단을 유도하거나 선거에 대한 불신을 줄 수 있는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허위 문구를 표기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허위 문구가 표기되면 더 이상 다른 이용자에게 게시물이 확산되지 않는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해 1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폭력을 선동하고 지지자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허위 정보를 유포한다는 이유로 계정을 영구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최근 트위터와 메타에 게재된 게시물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한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허위 사실로 신고된 게시물의 70%에만 허위 문구 표기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중간선거 기간 소셜 플랫폼이 가짜뉴스가 담긴 게시물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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