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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나이프 크루' 전면 중단 후폭풍…빠띠 "낙인찍기 사과하라"

최종수정 2022.08.14 08:00 기사입력 2022.08.14 08:00

여가부, 사업 운영사에 이유 설명 없이 '전면중단' 통보
여가부에 공개 사과·사업 중단 근거·과정 공개 요구
여성참여자 비율은 당초 요구사항에도 없어
"시민 이중잣대로 나누고 낙인찍기, 명예 실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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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여당 원내대표 발언 직후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에게도 중단 근거나 과정을 설명하지 않았고 자체 사업을 스스로 부정하면서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여가부는 부정확한 내용을 확산시킨 것에 대해 버터나이프 추진단 사업 참여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업 중단 근거와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성평등 사업을 책임있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빠띠는 여가부와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 운영 계약을 체결한 업체로, 여가부는 지난달 27일 사업 전면 중단을 통보했다.


빠띠는 "국회와 부처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이 어떤 요구사항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여성참여자 비율’에 대한 이의제기를 이유로 중단된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올해는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 확보를 위해 지역, 성별, 연령대 등 다양성 구성 가점 등을 추가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여가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라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지난 6월30일 버터나이프 크루 출범식을 진행한 지 5일 만에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SNS를 통해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이 남녀 갈등을 증폭시키고 특정 이념에 편향적으로 세금을 지원하며 과거 지탄받았던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다음날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빠띠는 "여가부가 주무부처임에도 불구하고 ‘남녀갈등을 증폭시킨다’는 근거 없는 의견을 정정하지 않고 사업 재검토를 결정했고 사업주관사인 빠띠, 프로젝트 팀과 어떤 상의나 의견 청취를 하지 않았다"라며 "사업 중단 근거로 여성 참가자 비율이 높다는 이유만을 제시한 점,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민을 이중잣대로 나누고 낙인찍기에 동참했다"라고 지적했다.


빠띠는 "권성동 의원의 비판은 반페미니즘 성향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의 입장만을 반영한 의견"이라며 "아직 활동을 시작도 하지 않은 프로젝트가 남녀갈등을 증폭시킨다고 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며, 노골적으로 여성혐오에 치우친 의견만 듣고 이를 수용하는 것은 오히려 남녀갈등을 부추기고 혐오의 낙인찍기에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빠띠는 "김현숙 장관이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권 의원 전화를 받고 살펴보니 구성원에 여성이 지나치게 많고 내가 학교에서 본 평범한 2030세대와는 차이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여가부 사업에 함께 하는 시민을 이중잣대로 나누고 낙인찍기에 동참하는 무례를 범했다"라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자 및 참여팀, 오랫동안 이어진 사업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터나이프 크루는 2019년부터 시작됐고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팀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성평등, 젠더갈등 완화, 공정한 청년 일자리 환경 조성, 마음돌봄 등 김현숙 장관이 취임 이후 강조했던 키워드까지 특별분야로 포함시켜 사업을 추진할 팀을 선정하고 행사 출범식까지 진행한 상태였다.


빠띠는 "여가부에서 직접 선발하고 장관이 직접 출범식에 와서 응원한 팀에 대해 갑자기 ‘출범 이후 이에 대한 비판이 나왔고, 개선방향을 찾지 못해 사업을 중단한다’는 여가부의 설명은 납득할 수 없다"라며 "성평등 사회를 개선하고 발전하기 위해 정부에서 세운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은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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