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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40兆로 키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바빠진 현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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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5조원 계획
철강 중심서 균형 맞춤
호주서는 업체 3곳 방문
핵심원료 공급망 챙겨

“2차전지 40兆로 키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바빠진 현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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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에 관한 일이라면 해외, 국내를 가리지 않고 현장을 찾는다. 올 3월 방문한 아르헨티나에선 40억달러(약 5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매출 2조원 수준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을 2030년 20배인 41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철강 중심인 그룹의 수익구조를 2차전지 소재 사업과 균형적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그룹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올해 들어서만 해외국가 2곳을 찾았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를 직접 방문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4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이자 최 회장이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로 삼은 리튬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2028년 연간 1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대통령을 만난 다음날엔 현지 리튬 상용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행사를 주도했다. 그는 행사에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염수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5t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리튬 상용화 공장 설립을 위해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다. 인프라 투자와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달러(약 95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6월엔 호주로 날아가 2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공급망을 손수 챙겼다. 현지에서 방문한 업체만 3곳이다. 현지 자원개발 기업 핸콕과 ‘리튬, 니켈, 구리 등 중요 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개발 추진에 대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고 광산 개발·제련 전문 회사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 회장을 만나 추가 사업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리튬 원료 개발 및 생산 합작사업 등을 협력하고 있는 필바라 미네랄스의 회장 및 경영진을 만나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협력 등을 협의했다.


국내 현장도 놓치지 않는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치 착공식에 참석해 현장 경영 보폭을 넓혔다. 그는 착공식에서 "리튬 국산화는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차전지 사업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포스코그룹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곳은 크게 두 곳이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전체적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총괄하고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음극재 사업을 담당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생산에 주력하고 포스코홀딩스는 원재료인 니켈과 흑연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등 원재료부터 전구체와 양·음극재, 차세대 2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하고 공급하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지주사 출범에 맞춰 올해 5월 2차전지 소재사업 성장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을 연산 40만t에서 152% 늘린 61만t으로 설정하고, 음극재에서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는 등 성장 목표를 대폭 높였다. 매출 목표는 41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포스코그룹 매출 중 52%를 차지하는 철강사업 매출 규모와 맞먹는다. 철강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바꿔 2차전지 소재 사업과 함께 부문별 균형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분야는 그룹을 이끌어가는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사업”이라며 "올해 4분기 그룹경영회의에서도 2차전지 소재사업을 비롯 다양한 경영 전략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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