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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 김성원 윤리위 회부…시작부터 발등에 불붙은 주호영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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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지역 복구 현장에서
"사질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오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16일까지 비대위원 발표 목표
사무총장·대변인도 함께 인선

권성동 비대위 합류에 긍정적
"원내와의 소통도 필요하다"
당내선 부정적인 목소리 커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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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권현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해 피해지역 복구 현장에서 실언한 김성원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을 밝혔다. 비대위원 구성은 16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을 묻는 질문에 "여러 후보군을 놓고 조합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16일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 당 대변인, 공석인 여의도연구원장 전체 인선도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비대위는 시작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악재를 겪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10일)한 데 이어, 첫 공식 일정이었던 수해 피해지역 복구 현장에선 실언(11일)이 나왔다. 여기에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연직 비대위원 참여를 놓고 당내 반발과 함께 이 전 대표와 만남도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주 위원장은 사태 수습을 위해 전날 수해 피해 봉사활동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실언한 당사자인 김성원 의원에 대해 윤리위 회부를 추진키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는데, 주 위원장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께 낯을 들 수 없는 그런 지경"이라며 "윤리위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빌딩 지하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빌딩 지하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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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여에 대해 주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원내대표가 비대위 당연직이 아니라는 당의 해석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결론을 내린 모습이었다. 주 위원장은 "원내대표직을 가진 한 원내와의 소통도 필요하고 또 의원들을 대표할 사람이 당연히 있어야 되기 때문에 거의 당연직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까지 ‘고민해보겠다’고 했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대위 체제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의원총회에서 한 번 더 신임을 얻는 게 확고한 리더십을 제대로 정리하는 데 더 좋은 방법이 아니겠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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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장도 "비대위가 최고위 기능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비대위에도 당연직으로 들어간다고 볼 수는 있지만 비대위 당연직을 강행규정으로 하느냐를 보면 그런 조항은 없다"면서도 "비대위원장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의총을 통해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허가 된 건물 외벽에 ‘우리 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은 사진을 게재하며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글을 올렸다. ‘주호영 비대위’ 체제를 비꼬는 언사로 사실상 주 비대위원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주 비대위원장도 이날 "(이 전 대표와) 만나기를 바라서 직간접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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