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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서방 제재 조치, 러시아 원유 생산에 미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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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유 생산량 고작 3% 줄어…中·印·튀르키예 러시아 원유 수입 늘어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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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서방의 러시아 제재 조치가 러시아 원유 생산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가 미국·유럽·일본·한국으로 보낸 하루 원유 수출량이 약 220만배럴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인도, 튀르키예(터키) 등으로 원유 수출이 늘면서 러시아 정부가 손실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IEA는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 감소 규모가 58만배럴에 불과하다며 서방의 제재 조치가 러시아 원유 생산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량도 전쟁 발발 이전보다 고작 31만배럴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쟁 전과 비교했을 때 감소폭이 3%가 채 되지 않는다.


IEA는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떨어진 상황을 이용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유럽연합(EU)을 제치고 러시아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가 됐다. IEA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러시아 원유가 미국ㆍ유럽산 원유에 비해 할인되는 폭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6월과 7월에 각각 210억달러, 190억달러를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IEA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러시아 하루 원유 생산량 예상치를 각각 50만배럴, 80만배럴 상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예상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러시아 원유 생산 예상치도 상향조정한 것이다.

IEA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997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210만배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예상치는 기존 예상치보다 38만배럴 상향조정됐다. IEA는 내년 세계 하루 원유 수요는 올해보다 다시 210만배럴 늘어 1억18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스를 원유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EU의 가스 소비 감축 계획이 내년 말까지 6개 분기 동안 하루 원유 수요를 30만배럴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U는 이번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소비를 15% 줄이기로 했다.


IEA는 올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유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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