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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 전세 안정…강남 3년여 만에 공급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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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전세수급지수 99.9…201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
수요 줄어든 영향…월세로 이동한 수요도 한 몫

서울 시내 한 부동산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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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강남권 전세수급지수가 3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전세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만들어진 '불안한 안정'으로 임대차 시장 전체의 안정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강남권의 전세수급지수는 99.9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대비 1.3포인트 하락해 100선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2019년 3월18일 99.8을 기록한 이후 3년5개월여 만이다. 당시에는 1만 가구 규모인 송파 헬리오시티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는 등 공급 물량이 대거 늘어나는 유인이 있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공급이 부족하고, 낮으면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공급이 더 많다기 보다 그간의 공급 부족 문제가 다소 수그러들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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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전세수급지수 추이는 최근 3년여 간 공급이 부족한 상태였다. 2019년 2분기부터 꾸준히 오르더니 2020년 11월9일에는 196.5로 최고치까지 찍었다. 임대차법 개정안이 그해 8월부터 시행되며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가구가 늘었고, 공급 부족으로 전세대란을 겪은 탓이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6월말 118.2까지 하락하더니 7주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강남권의 전세 물량이 드라마틱하게 늘었다기 보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물량은 3만~3만2000건 사이에서 한달 째 머무르고 있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여름철은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로 매매도, 전세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오히려 급하게 전세를 내놔야 하는 집주인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감소해 5주 연속 하락세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의 전세 신규계약 실거래가는 최근 10억~13억원 수준으로 작년 말 최고가 15억5000만원 대비 3억~5억원 가량 떨어졌다.

다만 전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전세의 월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보다 준전세나 준월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를 조금 더 내는 것이 전세 대출이자를 갚는 것보다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기존 전세 수요가 월세시장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시장 역시 지금의 안정세가 유지될 지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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