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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명'에도 박용진이 단일화 끈 안놓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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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자간담회 열어 단일화 절실함 호소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강훈식 어떤 제안이든 수용할 것"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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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앞으로 3박4일간 지역일정 등으로 갈 길이 바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호소했다. 이미 치러진 두 차례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확인된 상황인 탓인지, 판을 뒤집을 카드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박 후보의 절실한 호소가 간담회 내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제 시간 정말 많이 남지 않았다"며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강 후보가 제안한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룰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강원·경북·대구(6일), 제주·인천(7)일 권리당원 순회 투표를 마쳤다. 이어 13일에 울산·경남·부산, 14일에 세종·충북·충남·대전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아울러 12~13일에는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선거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강원에서 74.1%, 대구에서 73.4%, 경북에서 77.7%, 인천에서 75.4%, 제주에서 7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그친 박 후보나 10%대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강 후보를 크게 앞서는 성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등의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조금 답답하게 진행되는 전당대회 낮은 투표율, 일방적인 결과, 투표 결과 들을 보면서 뭔가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며 "박용진 혼자서도 못하고 강훈식 혼자서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당초 컷오프 이전 단계에서부터 단일화를 제안했다. 투표 시작 전부터 당선이 유력시되는 이 후보에 맞서기 위해서는 3자 대결 구도보다 1대 1 대결 구도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반영한 결과다. 단일화의 명분 역시 강 후보의 주장에 한층 다가갔다. 강 후보는 그동안 가치, 비전 등에 있어 공통 분모를 토대로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당내 비전이 가치, 사회 연대 정당, 쓸모 있는 정치 등에서 다르지 않다고 확인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역별 순회 경선이 이뤄지고 있어 단일화 시점이 늦어질 수록 사표가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속한 단일화를 역설했다. 박 의원은 "사표가 되지 않기 위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씀드린다"며 "시간이 늦어지면 사표 논란, 단일화 해도 별 효과 없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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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강 후보는 박 후보의 제안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는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는 명분, 파괴력, 감동 어떤 게 있을까"라며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활주로에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어떤 기제도 없이 20% 나온 후보(박 후보)와 5% 나온 후보(강 후보)가 합쳐서 25%를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충청,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투표가 이번주인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새로운 선택지임을 부각시키고 투표율 자체를 높여서 판의 변화 또는 구도의 변화, 강훈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구나, 나도 투표해야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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