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00세 뇌건강④]'인스타브레인' 저자 안데르스 한센 "스마트폰에 시간 쏟기보다 뇌에 더 중요한 활동해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명한 정신과 의사
"잠 잘 자고, 운동하고, 두뇌에 도전해야"
심장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아

안데르스 한센.[사진=살로몬슨에이전시]

안데르스 한센.[사진=살로몬슨에이전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007년 1월 아이폰의 등장은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현재 스마트폰은 누구나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류의 삶을 한 단계 진화시켰지만, 여러 부작용도 낳았다. 의학계에서는 스마트폰 의존으로 발생하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를 둘러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은 스마트폰 사용과 치매의 연관성이 실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반대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치매를 예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최근 영국 연구진은 디지털 기기가 오히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러 논란에도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인스타브레인’의 저자이자 스웨덴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안데르스 한센 작가(사진)는 아시아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치매와 스마트폰의 사용 연구는 수십 년이 걸리기에 어떤 연구 결과도 금방 볼 수는 없다"면서도 "요점은 스마트폰이 뇌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쏟아 수면, 운동, 만남 등 뇌를 위한 중요한 활동을 우리가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센 작가는 뇌 건강 유지를 위한 방법으로 "잠을 잘 자고, 운동하고, 두뇌 개발에 도전하라"고 요약했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최소 7시간 수면을 취하고, 하루에 30분 빠른 걸음과 일주일에 3번은 달리기 등 땀을 흘리는 운동을 30~45분 정도 할 것을 조언했다. 또 친밀한 관계를 챙기고 실생활에서 친구를 많이 만나며 새 책을 읽고,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등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그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주요한 것들"이라며 "이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센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도 이러한 점들을 강조하며 운동 등을 할 때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고, 인간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득했다.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된 독자들은 더욱 깊은 이해를 통해 운동,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한센 작가는 치매 환자 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끔찍한 질병"이라며 "직접 보면서 그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안전한 방법으로 걷기 등 육체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다"면서 "신체적인 운동은 치매를 역전시키지는 않지만 병의 진행을 늦춘다"고 덧붙였다. 치매 환자 가족들의 생활습관 개선도 제언했다. 한센 작가는 "가족 일부는 그들 역시 치매에 걸릴까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유전적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부모나 조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대부분 개인에게는 유전 위험보다는 생활습관 요인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신체적으로 충분히 활동하는 동시에 두뇌를 개발하고 잠을 잘 자면 가족 중에 치매가 있더라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센 작가는 인터뷰 내내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심장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다"면서 "운동은 이러한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