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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전자, 지금이다" 개미의 여전한 반도체 사랑…나홀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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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 가 '5만전자'가 되고, SK하이닉스가 9만원 초반대까지 오는 등 약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11일 아시아경제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본 결과, 8월1일부터 10일까지 개인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인 걸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걸로 나타났는데, 순매수 금액은 6674억원에 달했다. 그 뒤를 SK하이닉스(2위), 삼성전기(3위), LG이노텍(4위), 삼성전자우(5위) 등 반도체 종목들이 이었다.

반면 기관 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반도체 종목을 팔아치웠다. 개인의 순매수 최상위 종목이던 삼성전자는 기관의 순매도 거래대금 최다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2위), 삼성전기(4위), LG이노텍(11위) 등 나머지 반도체 종목들도 순매도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역시 삼성전자(1위), LG이노텍(2위), 삼성전자우(3위), 삼성전기(7위) 등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팔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의 반도체주 중심 매도는 미국 증시의 반도체 종목 우려 탓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과 9일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연달아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분기 실적 예고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국내 반도체주 투심에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8일과 9일 각각 1.61%와 4.57%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이 연달아 약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6만원선이 재차 붕괴됐고, SK하이닉스도 9만원선 초반까지 밀렸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나머지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그리 밝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 둔화가 기존 시장 예상보다 심화돼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3분기 D램 가격은 13% 하락하고 출하량은 동등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악화를 중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주식으로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투자자라면 이제부터 실적 하향과 함께 주가 하락 때마다 분할매수 관점으로 천천히 매집하는 타이밍을 잡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며 "반도체 주식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추가 하락을 오히려 점진적인 중장기 저점 분할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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