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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알고 있었네 "장바구니 교체로 우려 속 수익률 방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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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알고 있었네 "장바구니 교체로 우려 속 수익률 방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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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증권주는 줄이고 음식료주는 늘리는 등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단행하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증시가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방어주 비중을 높여 수익률 방어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음식료 대장주 CJ제일제당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올 초 11.89%에 달했던 지분율은 올해 6월30일 기준 12.44%까지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분도 꾸준히 모았다. 4월6일 7.89%에서 6월27일 8.90%, 8월 들어서는 9.28%까지 늘렸다. 대상 지분은 3월31일 기준 11.25%에서 6월30일 기준 11.89%로 소폭 확대했다. 이외 현대백화점과 MLB와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 F&F 비중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3월31일 11.72%에서 6월30일 기준 12.11%, F&F는 직전 보고서 제출날짜인 작년 6월16일 5.26%에서 올해 6월20일 7.31%까지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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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증권·금융주는 지속적으로 덜어냈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초 12.90%에서 4월 11.59%로 낮췄고, 6월30일에는 10.57%까지 덜어냈다. 7월 들어서도 10.27%까지 낮췄다. BNK금융지주도 1월28일 12.22%에서 6월30일 0.09%까지 낮췄고 7월 들어서는 9.95%까지 비중을 줄였다. 한국금융지주 지분율도 6월30일 9.38%에서 7월18일 9.08%까지 줄였다. 삼성증권의 지분율은 올 초 11.29%에서 지난 4월6일 9.96%로 낮추며 10%대 미만으로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부지런했던 포트폴리오 조정이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던 것으로 풀이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국민연금의 지난 5월까지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이 -7.7%로 집계됐지만, 증시 하락세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면서 올해 전반적인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증권주 비중을 줄이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방어주 비중 확대에 나선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 판단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인플레이션 시기, 증권가의 선호주로 꼽혀온 CJ제일제당 은 최근 주가 흐름이 우수한 종목으로 이목을 끈다. 연초 대비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11.6%에 달한다. 증권가는 앞다퉈 인플레이션 시기에 마진 스프레드가 높을 수 있는 유망 업종으로 음식료를 꼽기도 했다. 반면 증권주는 추락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대부분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식 및 채권 시장의 영향을 순이익에 직접 반영하는 만큼 증권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방어주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익 상향조정이 되고 있는 경기 방어형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편안한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방어형 업종 중 유틸리티, 음식료, 헬스케어는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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