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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0% 요양병원서 발생 … 재유행 정점 20만명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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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감염취약시설 방역대응 집중 당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0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만1792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0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만1792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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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5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하루 50명까지 증가하면서 정부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15만명 규모로 예상됐던 올 여름 재유행 정점 규모는 다시 20만명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취약시설 집단발생 줄여야 중증·치명률 낮아져"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수용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약 30% 안팎이 감염 취약시설에서 나와 전체 치명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지적이다.


앞서 지난 1~4월에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확진자 약 140만명 중 감염취약시설 관련 확진자가 약 2.5%인 3만5000여명이었다. 특히 이 기간 사망자 2000여명 중 600여명이 취약시설에서 신고됐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의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대응 우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응이 우수했던 시설들에서는 공통적으로 감염관리자가 지정돼 있고 병상 간에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시설들은 또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다인병실 내에 물리적인 격벽을 설치하고,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동선 구분을 철저히 하는 등 추가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했다. 병실 규모를 줄이거나 자연·기계 환기로 공기를 순환하고,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감염관리 방안을 체계화해 추가 집단감염도 차단할 수 있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점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지속 추진하고, 각 지자체의 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사망자의 3분의 1이 감염취약시설에서 나온다는 것은, 역으로 이 시설들에 대한 관리를 조금 더 철저히 한다면 현재 0.04%인 치명률을 훨씬 더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며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취약시설을 중점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진자 정점' 예측 다시 상향조정

한편,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전날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에 따르면 다수의 연구팀은 이달 말 20만명 중후반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권오규 연구팀은 이달 24~31일 일일 확진자 수가 23만명 안팎 규모에서 정점을 지나고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숭실대 심은하 교수 연구팀은 이달 말 30만명에 가까운 국내발생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1주 후(17일) 20만8810명, 2주 후(24일)에는 28만779명으로 늘어나면서 같은 시기 전체 확진자 수는 22만487명, 29만6478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재생산지수(1.2191)를 반영했을 때 17일 13만1461명, 24일 13만68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재생산지수가 0.8로 낮아지면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12만391명, 24일 9만7852명으로 낮아지겠지만, 1.6으로 높아지면 같은 기간 15만1726명, 22만342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 추세대로라면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 22만6074명, 4주 후 22만71명 발생하고, 중증 환자는 2주 후 672명, 4주 후 919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파율이 지금의 1.1배로 커진다고 가정하면 2주 후 하루 확진자 수는 28만5801명, 4주 후엔 25만4309명, 중증 환자는 764명, 1105명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달 방역당국은 8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 확진자 수 28만명 수준에서 재유행의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마다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완화되자 전망치를 20만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달 초에는 변이 확산 속도가 당초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며 이를 다시 15만명까지 낮춰 잡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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