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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월 신형 ICBM 성공은 거짓말"…'빼박 증거' 나왔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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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밝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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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북한이 지난 3월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호 발사 성공이 조작된 가짜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소재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북한이 당시 내놨던 홍보용 영상과 위성정보업체 '플래닛'이 촬영한 현지 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지난 3월24일 화성17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로 위 발사 차량에 실려 있는 화성17호의 영상을 공개했다. 플래닛이 같은 지점을 촬영한 사진에서도 대형 발사체가 엔진을 점화해 이륙하면서 생긴 흔적, 즉 번 마크(burn mark)가 생생히 찍혔다. 문제는 플래닛이 촬영한 사진은 북한 당국이 화성17호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날짜인 3월24일보다 8일이나 앞선 3월16일에 촬영됐다는 것이다. 특히 플래닛이 3월24일 같은 지점을 촬영한 사진에는 번 마크가 없다.


또 다른 의혹도 있다. 각종 관측 자료를 볼 때 북한은 화성17호를 오후에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작 북한이 공개한 화성 17호 영상에선 태양의 위치를 고려할 때 발사가 아침에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화성17호는 발사된 후 알려진 성능과 사거리만큼의 충분한 가속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당시 화성17호의 첫 번째 발사에 실패한 후 이를 감추기 위해 다른 영상과 섞어 편집을 해 대외적으로 발표했다는 게 연구소 측의 결론이다.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젝트 담당 국장은 "북한이 3월16일 대형 발사체를 쏜 것은 확실하며 김정은도 그곳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그것을 알리지 않았고 며칠 후에 다른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3월24일 발사한 것은 화성15호 ICBM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2017년 한 차례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당국은 화성15호가 71분간 비행하면서 최고 고도 약 6000km에 도달했고, 총 1100km의 비행 거리를 기록했다. 북한 당국은 정확한 발사 지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플래닛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최소한 북한 홍보 영상 속이 해당 도로 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체는 "북한의 이같은 속임수가 크게 충격적이지는 않다. 김정은은 독재 정권을 운영하는 비밀 독재자이며 전에도 거짓말을 했었다"면서 김정은이 자신의 큰 귀를 감추려고 늘 영상을 편집한다는 루이스 국장의 말을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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