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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바이든, CPI 상승폭 둔화에 "내 경제계획 작동되고 있어"

최종수정 2022.08.11 04:33 기사입력 2022.08.11 04:31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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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이 진정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지지율 급락 위기에 몰렸던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한숨 돌린 모습이다. 그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자신의 경제 계획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9.1%)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전문가 예상치(8.7%)도 하회했다. 또한 전월과 비교한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0%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0)"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재차 언급하며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자리 급증 등 강력한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수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골머리를 앓았던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호재로 간주된다. 금리 인상 사이클을 지속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로서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유권자 표심을 갉아먹는 가운데 7월 CPI는 백악관과 Fed에게 환영할만한 뉴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소폭 올라섰다. 역대 최저치였던 5월 대비 4%포인트,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이날 공개된 지표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확실한 신호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너무 일찍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승리를 선언하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의회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도 강하게 촉구했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약값 인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이 법안은 앞서 상원을 통과한데 이어 오는 12일 께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법안 통과가 확실시된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카이와 아일랜드 등으로 여름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도 이 같은 휴가 계획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휴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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