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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동물 서식지 이동, 새로운 전염병 위기 올 수도

최종수정 2022.08.12 10:41 기사입력 2022.08.12 10:41

전 세계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 650억달러 달해
기후 변화로 서식지 옮기는 동물들
종간 접촉 증가하면 바이러스 퍼질 가능성
"기후 행동에 '국제 협력' 제일 중요"

기후 변화로 인해 동물들의 서식지 이동이 증가하면 새로운 전염병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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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기후 변화로 폭염·폭우, 산불 등 발생 빈도와 피해가 커지면서, 동물들이 서식지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물들의 이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바이러스 역시 널리 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에는 탄소 배출 영향 등 환경 파괴와 연관이 있어, 이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폭염과 폭우 등 최근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서울에 500mm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 6시까지 1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잠정 집계 사망자는 서울 8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다.. 실종자는 서울 1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으로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에 집중됐다.

여기에 올해는 평년보다 폭염이 일찍 찾아온 탓에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기록되기도 했다. 서울·춘천 등 13개 관측지점에서는 6월부터 때 이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6월26일로 작년(7월12일)과 재작년(8월4일) 대비 한참 빨랐다. 폭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와 관련해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8일 밤 서울 대치역 인근 도로가 침수.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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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재해를 입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독일 뮌헨재보험(Munich Re)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 입은 손실은 650억달러(약 84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4300명가량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배에 달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0년대 기후 관련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970년대 대비 7.8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토르스텐 예보렉 뮌헨재보험 이사는 "상반기 자연재해는 기후 관련 재앙이 지배적"이라고 우려했다.

폭염, 폭우, 가뭄 등 기후 재난을 겪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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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후 변화는 새로운 감염병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콜린 칼슨 조지타운대학 메디컬 센터 박사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기후가 변화하면서 동물들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강제적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동물들이 가진 수많은 전염성 바이러스가 종간 접촉이 증가함에 따라 교환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와 팬데믹은 분리된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며 "현재 일어나는 심각한 위협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물들은 이미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나 나비가 서식하는 범위는 달라지고 있으며, 참고래는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먹이를 쫓아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통상 동물에서 생겨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공통 감염병'의 발병 건수가 10년 전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병 위기를 경험한 가운데 또 다른 전염병을 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는 박쥐에서 인간으로 넘어온 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공통 감염병에는 2년6개월이 넘도록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원숭이두창, 에볼라바이러스, 뎅기열, 탄저병 등이 속해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2월 공개한 6차 평가보고서 제2 실무그룹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내놓은 단기적 해결 위주의 대책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줄일 순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빠른 탄소 감축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봤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탄소 배출량 감축 실패가 전 인류의 건강·경제·사회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 상기시켜준다"고 했다. 보고서 주저자인 아로말 레비 인도 인간정주연구소장은 "기후 행동에 있어 국제 협력이 제일 약한 고리인 동시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기후 친화적 개발엔 선진국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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