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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터틀넥' 만든 日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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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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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바오바오 백과 스티브 잡스가 입은 검은색 터틀넥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향년 84세로 지난 5일 암으로 별세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미야케는 도쿄 다마미술대를 졸업한 뒤 1965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기라로쉬, 지방시 등 유명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배우고 함께 일했다. 1969년에는 뉴욕으로 넘어가 패션 디자이너 제프리 빈 밑에서 일했으며 1970년 도쿄로 돌아와 미야케 디자인 사무소를 설립해 고급 여성복 패션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한 장의 천으로 몸을 감싸는 보편적인 여성복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3년에 발표된 그의 여성복 대표작인 '플리츠 플리즈(Pleats Please)'는 체형과 관계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선 미야케가 만든 여성 가방 브랜드인 '바오바오'가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원단 위에 삼각형 모양의 반짝이는 소재를 결합해 이어붙여 만든 가방으로 넣는 물건에 따라 가방의 형태가 바뀌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미야케와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의 관계도 그의 지명도를 높였다. 미야케는 잡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검은색 터틀넥을 수백 장 만들어줬다. 잡스는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애플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잡스가 일본을 찾았을 때 미야케가 디자인한 소니사 직원들이 입는 유니폼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런 인연으로 미야케가 그의 터틀넥을 만들어주게 됐다.

원폭 피해자인 미야케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도 역할을 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당시 초등학교 1학년생으로 피폭된 미야케는 생전에 피폭 체험을 말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이고 윤리적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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