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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내년 에너지요금 2배 인상 전망…전체 가구 30% 빈곤 직면

최종수정 2022.08.10 08:41 기사입력 2022.08.10 08:41

에너지요금 월 25만원에서 56만원대 폭등 전망
전기요금 폭탄 맞고 소득 빈곤선 이하 내려갈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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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국의 가구당 에너지요금이 내년 초부터 현재보다 2배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체 가구 30% 가량이 빈곤상태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의 가스 및 석유공급 중단 압박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에너지 요금이 더 폭등할 것으로 우려돼 빈곤상태에 놓일 가구 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의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콘월인사이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1월 영국의 에너지요금 상한이 4226파운드(약 680만원)으로 전망돼 현재 연 1971파운드 대비 2배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간으로 따져도 현재 매월 164파운드 수준에서 355파운드로 급증하는 셈이다.

콘월인사이트는 당장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10월부터 에너지요금 상한이 3582파운드로 크게 인상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달 초만 해도 10월 3359파운드로 예상되던 전망치를 일주일만에 다시 높인 것이다. 콘월인사이트는 "에너지 요금 상한변경 주기가 짧아지고, 가스 도매요금 급등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국의 가스·전기시장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은 4월과 10월, 1년에 2차례만 에너지요금 상한을 정하도록 규제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이 주기를 매 3개월마다로 줄여 1년에 4차례 상한 조정이 가능토록 규제를 변경키로 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원가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도 전에 중소형 에너지업체들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내려진 조치다.


에너지가격 급등이 예상되면서 빈곤가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영국 연료빈곤종식동맹(EFPC)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초 이후 3개월간 영국 전체 가구 중 약 30%에 해당하는 1050만가구의 소득이 빈곤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정부는 가계소득이 영국 전 가계소득 중간선의 60% 아래일 경우 빈곤선 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빈곤선 기준이 되는 가계소득은 연 3만1000파운드다. 전기와 가스요금 폭탄을 맞아 소득이 빈곤선 아래로 내려는 '에너지 빈곤'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공급 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빈곤가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송유관기업인 트란스네프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로 향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란스네트프트측은 "우크라이나의 석유 전송업체인 우크르트란스나프타가 유럽연합(EU) 제재를 이유로 서비스 대금을 반환하고 공급을 끊었다"며 우크라이나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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