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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UP, 현장에서]생산유발 효과 6500억…부산신항, 스마트항만 초석 다진다

최종수정 2022.08.10 12:00 기사입력 2022.08.10 12:00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2-5단계 부두 3호기 반입
하역장비 국산화 가속도
장비 40기 예타조사 완료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에서 운용할 하역장비인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1~2호기의 현장 설치를 완료했다. (사진제공: 부산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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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 신항의 하역장비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비 국산화를 통해 우리 기술로 제작부터 운영까지 담당하는 한국형 스마트 항만 구축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10일 BPA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신항 7부두)에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3호기 반입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1~2호기를 순차적으로 반입한 데 이어 우리 기술로 제작한 세 번째 크레인 장비다. 이 장비들은 시운전 기간을 거쳐 내년 설치작업을 완료한 후 2-5단계 부두 개장에 맞춰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크레인 장비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부두 안벽(항만 내 바다와 맞닿아 선박이 접안하는 구간)에 설치해 선박에서 육지로 컨테이너를 하역하거나 배에 선적하는 ‘컨테이너크레인(CC)’과 부두 야드(컨테이너를 보관하고 인도·인수하는 장소)에서 주로 컨테이너 이동을 담당하는 ‘트렌스퍼크레인(TC)’ 장비가 대표적이다. 이번 1~3호기 크레인 도입이 의미를 갖는 건 2010년 11월 부산항에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설치가 끊긴 이후 12년 만이라는 점이다.


국산 하역장비의 명맥이 끊긴 이유는 중국산의 저가 공세에 밀린 탓이 크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을 보장하는 중국산 제품이 지난 10년 동안 국산 장비를 빠르게 대체했다. BPA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기존 부산 신항(1~6부두)이 보유한 크레인 총 378기 중 국산 장비는 불과 53기(18%)에 불과하다. 이 또한 전량 트렌스퍼크레인 장비로 국산 컨테이너크레인은 전무한 상태다. 국내 하역장비산업이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은 이유다. BPA가 하역장비 국산화 사업에 나선 것도 침체된 산업의 부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하역장비 국산화를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BPA는 2019년 하반기부터 내년 6월까지 42개월 동안 사업비 2958억원을 투입해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산 컨테이너크레인 9기, 트렌스퍼크레인 46기 제작을 위해 각각 현대인프라솔루션, HJ·두산중공업이 맡았다. 이번 도입한 국산 컨테이너크레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 롱비치항 등 선진항만에 최근 투입한 듀얼 트롤리형 원격조종 컨테이너크레인으로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항 서컨테이너 2-6단계 부두 항만하역장비 사업에서 국산 장비 40기 도입을 위해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했다. 2026년 2-6단계 부두 개장까지 계획된 국산 크레인을 모두 도입할 경우 부산 신항의 전체 국산화 장비 비중은 30%에 달할 것으로 BPA는 전망했다. 하역장비 부품 국산화 비중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국산화 사업 이전 도입된 부산 신항의 최신 하역장비 중 국산 부품 비중은 7%에서 내년까지 87%로 중국산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비 국산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BPA는 2-5단계 부두 기준 생산유발 효과 6417억원, 부가가치는 2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항만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일자리 창출 2400여명, 항만산업 내 유지보수 효과만 20년간 890억원에 달한다.


다만 내년 7월 준공을 앞둔 2-5단계 부두 공사가 레미콘 수급 문제 등으로 일부 지연되면서 운영사의 선사 유치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BPA는 서컨테이너 개장준비협의회 및 운영사 등과 운영 계획, 시기 등을 긴밀히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환적 물동량 세계 2위의 동북아 환적 거점항만이라는 부산항이 하역장비는 대부분 외국산을 도입해온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업은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가 운영하는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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