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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도로 80여곳 끊겼다…‘기록적 폭우’에 출근길 대란 우려

최종수정 2022.08.09 09:52 기사입력 2022.08.09 07:47

수도권 도로 서울 10곳·경기 70곳·인천 2곳 등 통제
지하철 9호선도 일반 열차만 운행…일부 구간 중단
밤 사이 인명사고도 발생…사망 7명·실종 6명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장평교 일대 도로가 출근길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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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장세희 기자] 밤 사이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는 등 출근길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한강 상류 지역 집중호우로 9일 오전 4시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앞서 오전 2시45분부터는 올림픽대로 염창IC~국립현충원 구간도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성수JC~군자교,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IC 구간도 마찬가지다.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올림픽대로도 염창 IC부터 국립현충원 사이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반포대교 아래인 잠수교 또한 양방향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동부간선도로도 성수에서 의정부로 가는 방향이 통제 중이다.


경찰청은 서울시내 도로 10곳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경기남부지역 광명사거리 등 60곳, 경기북부지역 구리 왕숙천 도로 등 10곳, 인천지역 경인고속도로 하부도로 등 2곳을 포함해 수도권 내 도로 82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도 일부 역사 선로 침수 복구 작업에 따라 급행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모든 열차를 일반 열차로 운행한다. 열차 운행은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만 이뤄진다. 노량진역∼신논현역 구간은 동작역과 구반포역 침수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다행히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전 구간과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첫차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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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필사적인 탈출’이 감행됐던 전날 퇴근길에 이어 이날 출근길에도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김모씨(40)는 “수원에서 강남역까지 가야하는데, 광역버스 운행텀이 평소보다 10여분 늦어지고 있다”면서 “지하철역도 곳곳 침수돼 출근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 일부 회사들은 서울과 회사를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을 이날 하루에 한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판교 소재 한 게임업체 직원 손모씨(31)는 “도로 상황 탓에 셔틀버스 운행이 안된다고 안내 문자가 왔다”며 “아직까지 재택 근무 전환 공지가 없어 일단 출근길에 나서긴 했는데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전날 오후 9시5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41.5㎜가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현재 중부지방 강수량은 서울 421.0㎜ 옥천(양평) 392.0㎜ 산북(여주)㎜ 385.5 경기광주 385.5㎜ 등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 곳곳에서는 침수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2호선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 3호선 대치역, 7호선 상도역, 이수역, 광명사거리역에서는 누수가 일어나는가 하면, 9호선은 동작역이 침수돼 폐쇄됐고, 1호선 영등포역의 경우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퇴근 시간인 오후 8시를 전후로 강남권에 비가 집중되면서 도로에 차량 수백대가 물어잠기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오후 8시께 지하철 2호서 강남역 일대의 차로에 빗물이 30㎝ 이상 차오르면서 인도까지 물이 넘치는가 하면, 신분당선 근처 맨홀에서는 빗물이 역류했다.


강남역과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상당수가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몰과 반포동 파미에스테이션 일부 매장도 물에 잠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용자들이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대책에 대한 내용도 공유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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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한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중대본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9일 오전 6시 현재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에서 전날 오후 6시50분께 호우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인해 사망했고, 관악구에서도 오후 9시7분께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도로 사면 토사 매몰로 다른 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등 서울에서 4명이 나왔고, 경기 광주시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천 급류로 인해 88명이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가로수 등 장애물 제거 신고도 313건이 이어졌다. 또 서울과 인천, 강원 경기 등지에서 751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으며 옹벽 붕괴 4건, 토사유출 5건, 차량 파손 2건, 차량 침수 8건, 제방유실 2건, 사면 유실 5건 등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107세대, 1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주변 학교나 체육관, 민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도 165세대 273명에 달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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