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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연간 75t? 하루에 수백t 잡히는데”…어민들 참다랑어 규제 완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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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망 어업 어민들 “어업 특성 무시한 처사”
“잡힌 참치 버려지는 것 원통…피해액 말로 표현 못해”

[현장영상] “연간 75t? 하루에 수백t 잡히는데”…어민들 참다랑어 규제 완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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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진근 PD] “정부는 정치망 어업에 말도 안 되는 어업 규제를 완화하라!”


정치망 어업을 하는 어민들이 죽은 참다랑어를 들고 어업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정치망 어업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참치 어획량 쿼터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정치망 어업이란 특정한 영역 안에서 그물을 내려 그 안에 걸린 생선을 포획하는 어업 방식이다.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정치망 어업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참치 어획량 쿼터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진근PD yoon@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정치망 어업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참치 어획량 쿼터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진근PD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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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매년 ‘참다랑어 쿼터’ 소진으로 정치망에 포획된 참다랑어를 판매하지 못하고 바다에 버리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치망 어업 특성상 그물에 걸린 참다랑어마저 판매하지 못하는 현상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상북도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2022년 경상북도에 할당한 참다랑어 정치망 어획량은 74.4t에 불과하다. 이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에서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에 할당한 어획량 870t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날 집회에 나선 어업인들은 실제 어업으로 낚는 참다랑어에 비해 도내에 할당된 어획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정치망 어업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참치 어획량 쿼터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다랑어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 사진=윤진근PD yoon@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정치망 어업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참치 어획량 쿼터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다랑어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 사진=윤진근PD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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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나선 어업인은 참다랑어 사체를 스티로폼 상자에 담은 채 집회했다. 또한, 참다랑어를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 중간에는 한 어업인이 배 갑판에 가득 쌓인 참다랑어를 한 마리씩 바다에 던지는 영상을 상영했다


어업인들은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라” “정부는 정치망어업에 어업규제를 완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를 탈퇴하라”라고도 촉구했다.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정치망 어업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참치 어획량 쿼터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어업인들이 집회에 가지고 나온 참다랑어 모습. 사진=윤진근PD yoon@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정치망 어업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참치 어획량 쿼터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어업인들이 집회에 가지고 나온 참다랑어 모습. 사진=윤진근PD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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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정부에 ▲정치망 어업에 대한 어업 규제 완화와 ▲참다랑어에 대한 정부 수매 및 판매 허용 등을 촉구했다.


최영주(62) 영덕군정치망협회장은 WCPFC 협약에 따라 할당된 어업 양이 현실적인 수확량에 비추어 한참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양수산부에서 경상북도에 원래 배정한 쿼터는 75t정도”라면서 “(저희는) 하루에도 수백t을 잡는다. 그래서 잠깐 잡아버리면 그 다음부턴 (어업이) 불법이 된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WPCFC 협약에 따른 규제가 참다랑어의 생태에 맞지 않는 규제라고도 꼬집었다. 최 회장은 “애초 (쿼터제의) 취지와 다르게, 참다랑어는 물에 풀어줘도 다 죽는다. 죽은 생선을 하루에 수백t씩 바다에 버리는 셈”이라면서 “버려진 생선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어업인 입장에서는) 돈이 되는 참치가 바다에 버려지는 것이 원통하다”라고 말했다.


쿼터제로 참다랑어를 판매하지 못해 어업인의 피해가 커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성우(48) 강구정지망협회 회원은 어민의 피해액에 대해 “연간 10억 이상, 가구당 5억 원 정도”라면서 “하루에 잡히는 (참다랑어가) 천 마리, 만 마리나 된다. (피해액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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