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 국바세 "민주주의 무너져 안타까워"…비대위 전환 비판

8일 오전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긴급토론회 개최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지하는 책임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8일 긴급토론회를 열고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시도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보수는 법과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당헌·당규가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신 전 부대변인은 국바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신 전 부대변인은 "만에 하나 작은 절차를 위반해도 문제지만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를 통해서 당원들이 (당 대표에게) 주권을 위임했는데 이것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안타까움 금할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장인혁 씨는 "본래 보수의 모습은 구태 정치인들이 국민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때로는 억지를 부리고 때로는 편을 갈랐다. 그리고 지금 위법한 행위를 하고 있다. 절차 없이 위법과 억지로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며 "이 점이 참 이상하다. 헌법에도 있는 내용이지 않나. 정당은 목적과 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명숙 씨(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는 "누가 내부 총질했나. 내부 총질해서 맞아 죽은 사람 있나. 있지도 않은 것들 부풀리고 가짜뉴스 만들어서 재미 본 사람 많지 않았나"라며 "기생충 놀이하지 말고 공정하게 다 오픈해서 기생충 햇볕에 쫙 말리고 경쟁해서 국민 심판을 제대로 받으면서 가자"고 강조했다.

이원익 씨는 또한 "국회의원들이 현재 당이 위기라고 한다, 당이 아니라 지금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분들이 현재 자리에 위기 상황이라고 느낀 것 같다"며 "혁신위원회가 발족되고 나서 구태 세력들은 자기 자리가 위기라고 느낀 듯하다. 그래서 체제 뒤엎고 온건함 찾을 수 있는 그 자리로 만들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국바세는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전국위원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집단 소송 및 탄원서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수요조사 결과 오늘 아침 기준으로 책임당원 1400여명이 소송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