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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절벽'에도…'소형 아파트' 인기몰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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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3주 연속 하락
1~2인 가구 증가·금리인상에…소형 아파트 선호도↑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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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간 소형 아파트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탓에 상대적으로 외면받아왔다. 그러나 잇따르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목돈 마련이 힘들어진 수요자들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1~2인 가구의 증가도 소형 아파트 매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7월15일(86.9)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거래절벽' 현상은 이어지고 있으나, 소형 아파트 거래는 되레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조사 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미만)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29대 1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9.55대 1)의 2.85배였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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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집값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특히 대형 평수는 금액대가 높아 엄두도 안 난다. 어차피 자취하다 보니 그리 큰 평수도 필요없다. 소형 평수에 만족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증가하는 이유는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과 연관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결국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늘고 있는 1~2인 가구 비중도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인 가구는 2017년 1246만 131가구에서 2022년 6월 1537만 3533가구로 5년 동안 291만 3402가구(23%)가 늘어났다. 통계청은 앞으로 1~2인 가구 비중은 더 확대돼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7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들 중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적지 않은데, 이들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기보다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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