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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한솔제지, 하반기 가격 추가 인상‥친환경 포장재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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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한솔제지, 하반기 가격 추가 인상‥친환경 포장재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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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변동, 리오프닝(경제 활동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실적을 견인하며 증시에 힘을 싣고 있다. 오랜 침체에 지친 투자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아시아경제는 그 중에서도 한솔제지와 F&F를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솔제지 도 올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중 하나다. 올 상반기까지 제품 판매가격 인상과 원화 약세로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용지의 이익 성장과 더불어 그동안 부진했던 특수지와 인쇄용지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한솔제지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387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146.5% 늘어난 수치다. 제지 부문의 경우 복사지와 택배박스로 대표되는 산업용지가 이익 성장을 주도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인쇄용지와 특수지도 흑자로 전환했다. 특수지의 경우 지난 5월 포스지와 라벨지에 대해 수출 판매가격을 10% 인상했다. 6월에도 경쟁사들의 가격인상과 보조를 맞춰 추가적으로 10% 인상했다. 라벨지는 7월에도 10%를 인상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선 택배 수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잘 나왔고 올해는 카드 영수증, 포스지, 라벨지, 비행기 티켓 등 특수지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 부문인 산업용지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실적이 부진했던 특수지와 인쇄용지 부문이 판가 인상의 수혜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특수지의 한 종류인 감열지가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독일 업체 공급 제약으로 판가 인상폭이 크게 나타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렬 흥국생명 연구원은 "우려를 했던 해상운임의 경우 피크아웃으로 하반기에 운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업황이 쉽게 꺾이지는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산업용지 생산규모가 올해 말 연간 74만t(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의 친환경 및 기능성 신소재 사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프로테고’와 ‘테라바스’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출시된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는 기존 종이 소재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특수 처리 기술과 코팅 기술을 융합해 종이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함으로써 산소와 수분이 투과되는 것을 차단한 제품이다. 높은 차단 성능으로 스낵 쿠키, 약 포장, 마스크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비닐을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종이류 분리 배출을 통한 재활용이 가능하며 90% 이상 생분해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알루미늄 비닐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재작년 출시된 PE프리(폴리에틸렌 무첨가) 제품인 테라바스는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로 종이컵, 종이용기 등에 사용된다. 플라스틱 계열인 PE로 코팅된 기존 종이와 달리 재활용이 쉽고 자연 분해가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프로테고는 지난해 4월 국내 마스크팩 제조사의 수출용 포장재로 공급되기 시작했고, 테라바스는 작년 배민상회에 입점했다. 이디야커피와 친환경 용기 제공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롯데제과, 아모레퍼시픽, 유한양행 등으로 제휴 기업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50억원 내외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지만, 품목과 고객사 확대에 따라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친환경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매출 규모에 기여하기까지는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제품 기술과 매출을 확장 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한솔제지는 최근 5년간 매년 400억~800억원대의 꾸준한 CAPEX 투자를 진행해 왔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00억~2000억원대로 꾸준했다. 최근 5년 영업이익은 600억~1200억원대를 오르내렸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한솔제지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3060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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