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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신 차이니즈 타이베이"…아이폰14 출시 앞둔 애플도 中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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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살펴 보는 시민의 모습.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살펴 보는 시민의 모습.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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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플이 대만의 협력사에 원산지 표기 시 중국을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의 협력업체들에 "메이드 인 타이완(Made in Taiwan)" 대신 "메이드 인 중국 타이베이(Made in Chinese Taipei)"로 표기할 것을 당부했다.

애플이 올가을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를 앞둔 가운데 중국이 대만산 부품의 원산지 표기를 걸고넘어지면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애플은 중국에 아이폰 생산라인 일부를 두고 있다.


현재 중국 세관 당국은 수입신고서와 포장재, 관련 서류 등에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대만(Taiwan)'과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 등의 표기를 금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산지를 대만으로 표기할 경우 중국 세관에서 선적을 보류 또는 검사해 최대 4000위안(592달러, 한화 약 76만9000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선적을 거부할 수도 있다.


전날 중국 세관 당국은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의 중국 공장으로 향하는 물품들의 수입 신고서를 검토했다. 이는 펠로시 의장이 페가트론의 고위급 임원과 만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조치다.

신문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무역 장벽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중"이라며 "이에 애플은 공급업체에 중국의 관세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요청한 것"이라 풀이했다.


한편 이같은 중국의 규제 속 중국 본토에 공장을 두면서 대만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들도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5일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우리 기업들이 대만산 원산지가 표기된 부품을 사용할 경우 해당 부품을 전면 압수할 것이라 통보했다. 경고 품목에는 배터리 등 수출 핵심 품목도 포함됐다.


다만 중국은 일국양제를 인정한다는 것을 뜻하는 'Taiwan province of China(중국의 대만 지방)', 'Taiwan China(중국 대만)', 'Chinese Taiwan(중국의 대만)' 등은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국양제(一國兩制)는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이라는 하나의 국가 안에 서로 다른 두 체제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공존시키는 것을 뜻한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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