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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이드]돌아온 外人…원달러환율과 외국인 수급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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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2500선에 근접하면서 다시 2500선을 재탈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배경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늘어난 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5거래일 동안 1조5000억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외국인들을 우리 증시로 이끈건 환율도 한 몫했다는 분석입니다. 대체 환율과 외국인 수급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환율이 뭐길래

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와 외국화폐와의 교환비율입니다. 원달러환율은 우리나라 원화와 미국달러화의 교환비율, 엔달러환율은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의 교환비율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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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붙는 이유?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통화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원달러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강세, 달러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죠. 원달러환율이 하락할 때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2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유입세가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내린 1298.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이 1200원대에 마감한 건 지난달 29일(1299.1원) 이후 5거래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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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외국인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비중은 지난 6월기준 약 30%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들은 자금규모도 크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인지, 줄일 것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죠.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투자비중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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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달러가치와 한국 기업들의 수출을 살펴보면 됩니다.


예컨대 여러분들이 1조원 가량을 운용하는 외국의 투자자라고 가정해봅시다. 운용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투자를 하겠죠. 미국경제, 글로벌 경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신흥국 경제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등 여러 변수를 종합해 어디에 투자할지, 어떤 비중으로 투자할지를 결정할 겁니다. 만약 미국 경기가 좋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미국시장에 비중을 두고 운용할 것이고, 신흥국 경기가 좋고 달러화 가치가 약해진다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투자하겠죠.


그렇다면 한국 주식시장에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할까요? 앞서 살펴보았듯 1순위는 원달러환율일 것입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 더 강하다면(원달러환율 하락), 달러를 팔고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하겠죠.


달러와 원화가치를 고려해 좀 더 살펴보죠. 원달러환율이 1달러에 2000원,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 1주를 매수하는데는 50달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원달러환율이 급락해 1달러당 1000원이고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으로 변동이 없다면 삼성전자 1주를 10만원에 팔고 달러로 환전하면 100달러를 받을 수 있겠죠. 삼성전자 주가는 변하지 않았는데 원달러환율이 50% 하락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은 100%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비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비중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할지 감소할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려면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주력 수출 제품이 증가해야하죠. 그런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원달러환율이 하락할때 유리합니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때 원달러환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출도 증가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듯 원달러환율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증시 관련기사에 원달러환율 동향이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유죠. 달러 강세, 원화 약세 등과 같은 말들이 한번에 와 닿진 않으시겠지만, 의미를 곱씹으며 친숙하게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환율 분석은 성공투자를 위한 필수 조건 이니까요.



편집자주[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 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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