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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력시위' 中 "120년 전과 달라"… 美 "긴장고조 행위"

최종수정 2022.08.05 20:09 기사입력 2022.08.05 19:55

지난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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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반발해 중국이 고강도 무력 시위를 진행 중인 것과 관련, 미·중 외교당국이 상반된 주장을 잇따라 내놓았다.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에서 실시된 중국의 대규모 군사 훈련에 대해 "심각한 긴장고조 행위"라고 비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캄보디아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무력시위를 "불균형적이고, 심각하고, 정당하지 않은 긴장고조 행위"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대만해협 주변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한 구실로 이번 방문을 이용하고 있다"며 "그들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전쟁, 긴장 고조, 도발적 행동을 위한 빌미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 그들의 행위에는 어떤 정당성도 없다는 점, 그리고 그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점 등 우리가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던 요점을 (외교장관회의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비행하고 항해할 것"이라며 "우리는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 파트너와 협력하는 오랜 접근 방식을 유지하면서 대만해협도 정상적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중국은 "중국은 1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며, 이라크도 시리아도, 아프가니스탄도 아니다"고 맞섰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것은 패권 대 반패권, 간섭 대 불간섭, 분열 대 반분열의 중대 투쟁"이라며 "중국 인민은 어떠한 외세든 우리를 괴롭히거나 억압하거나 노역을 시키려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망상을 하는 사람은 14억이 넘는 중국 인민들이 피와 살로 만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하는 것이 14억 넘는 중국 인민의 견고한 의지"라며 "우리는 미국과 소위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 그 추종자들이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인류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인민의 핵심 이익과 확고한 의지를 중시하고 존중하길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지난 2~3일 미국 하원의장으로선 25년 만에 전격적으로 대만을 찾았다. 이에 중국은 전날 대만 주변 해역에 탄도 미사일 11발을 발사하고, 대만해협 동부 해역에 장사정포를 대거 발사하는 등 전례없는 수준의 무력 시위를 벌였다. 미국도 항모전단을 대만 인근 해역에 배치하는 등 양국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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