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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대형마트 치킨 '불티'…'여름김장'도 등장

최종수정 2022.08.06 07:30 기사입력 2022.08.06 07:30

홈플러스 7000원 치킨, 지난 2일까지 26만마리 판매
1~2개월 목표 판매량, 일주일 만에 달성 '치킨 오픈런' 현상도
'런치플레이션'에 대형마트 델리코너 가성비 상품 인기
이마트, 1~7월 4000~5000원 간편식사류 매출 25% '껑충'
배추 가격 급등 이어지며 '여름김장'도 등장…롯데마트 예약판매

모델들이 서울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델리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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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치솟는 물가에 대형마트 델리 코너의 '가성비 식사 메뉴'가 큰 인기다. 7000원이 안되는 기획 치킨 상품은 풀면 동이 나는 등 '오픈런' 현상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에 '여름김장'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한여름 때아닌 절임배추 예약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6990원에 내놓은 당당치킨의 누적 판매량(6월30일~8월2일)은 26만 마리에 달한다. 홈플러스가 기존 계획했던 1~2개월 목표 판매량은 출시 일주일만에 달성됐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시대를 겨냥해 가성비에 집중한 제품"이라며 "치킨 3만원 시대인 요즘 6000~7000원대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해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량 구매를 통해 매입가격을 낮춰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다며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있다는 점도 비용 절감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마트 측은 "저렴한 가격임에도 국내산 냉장 계육을 취급해 신선도를 유지, '당일제조·당일판매'로 맛과 품질을 잡았다"며 "맛감자 토핑을 추가해 푸짐하게 구성한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반응에 힘입어 당당치킨 시리즈 신제품 론칭을 준비 중이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치킨뿐 아니라 샌드위치, 샐러드, 초밥 등 한 끼 식사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대형마트 델리 품목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6월 초 새롭게 문을 연 홈플러스 방학점은 7월 한 달간 델리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신장했다. 지난 2월 리뉴얼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인천 간석점 델리 코너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오픈일(2월17일)부터 7월31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9% 뛰었다.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7월 한 달간 샐러드·샌드위치 매출은 13배(1350%) 급증했다.


이마트 성수점에서 직원이 간편식사류를 진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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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7월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을 해결할 4000~5000원대 간편식사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뛰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이마트 내 초밥, 안주 등 저녁·야식 메뉴 수요가 컸다면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사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점심시간대 간편식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올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마트 키친델리 상품을 구입한 고객 수는 지난해 대비 20% 늘었다. 이에 매출도 30% 증가했다. 올해 샌드위치는 30%, 샐러드는 95% 매출이 뛰었다. 개당 1080원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삼각김밥도 올해 매출이 48% 늘었으며, 이밖에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요리(30%), 김밥·롤(26%)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배추 생육 부진 및 무름병 발생으로 배추의 지속적인 가격 폭등이 예상되면서 '여름김장'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8월17일까지 고랭지 산지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김장철은 통상적으로 11월 말부터 시작되지만, 배추 값이 더 급등하기 전 여름 김장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절임배추는 고객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11월 초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나 여름 김장 및 빨라진 추석 명절용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발빠르게 여름철 사전예약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장에 빠질 수 없는 2022년 햇 태양초도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고추 역시 재배면적 감소와 하절기 우천 영향으로 전년대비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우려 되는 작물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배추값이 폭등하기 전 미리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대형마트 최초로 여름에 절임배추와 햇 건고추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며 "연일 치솟는 물가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롯데마트가 물가 안정을 위해 더욱 발빠르게 움직여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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