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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인상률 6% 요구" 금융노조, 9월 총파업 예고

최종수정 2022.08.05 08:35 기사입력 2022.08.05 06:43

2016년 9월2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금융노조 총파업 선포식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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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6%대 연봉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19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실행까지 이어질 경우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성과연봉제 등에 반발해 총파업을 벌인지 6년 만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홍배 위원장 등 총파업지도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 지역을 순회하면서 총파업 일정과 쟁점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금융노조는 국민·신한 등 시중은행을 비롯해 국책은행, 지방은행 등 전국 39개 지부가 소속돼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6일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갔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났다. 금융노조 측은 6.1%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사용자측은 1.4%를 주장하면서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정당한 보상, 신규채용 확대와 정년 연장 효과가 없는 임금피크제 개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반대, 해고간부 복직 등은 대화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금융노조는 총 세 차례 총파업을 진행했다. 2000년 금융노조는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합병에 반대하고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24개 사업장, 6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 파업은 정부와 금융노조가 합의를 하면서 하루 만에 종료됐다.


이어 2012년에는 91.3%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지만 실제 파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2년 뒤 다시 파업이 일어났다. 역시 관치금융 철폐, 낙하산 인사 저지, 정부의 노사관계 개입 반대,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예고하면서 2014년 9월3일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9월30일 2차 총파업도 예고했지만 무산됐다. 가장 최근의 파업은 2016년이다. 당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3만5000~4만명 가량이 집결해 성과연봉제 도입 폐지를 주장했다. 당시 사용자 측과 일부 합의하며 파업이 마무리됐다.

이번 총파업에 대한 금융노조의 의지는 강력한 상황이다. 금융노조는 다음달 초까지 각 지역 결의대회를 마친 뒤 본격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에도 영업점의 피해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돼 영업 지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영업 지점에) 적정인력은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은행권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데다가 최근엔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 이상 외화송금 거래 등으로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의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파업의 경우 항상 국민적으로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가 최근 금융감독원 등 당국이 은행들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들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며 "투표가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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