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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펠로시 대만 방문]中 무력시위…한반도 불똥 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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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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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미·중 패권전쟁의 화약고나 다름없던 대만 땅을 밟자마자, 중국이 포위 사격 방식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서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북한 핵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한·미·일 대 북·중·러’ 갈등 구도가 한층 첨예해지는 모습이다.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한반도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높아졌다.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한다. 이후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을 방문하고 중국 반체제 인사와 면담 후 오후 4~5시께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의장이 대만을 찾은 것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이후 25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강경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중국 매파로 손꼽히는 그는 도착 직후 성명을 통해 자신의 방문이 민주주의 수호 차원임을 강조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 있어 대만은 지정학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남태평양에서 군사력을 확대해가는 중국을 저지할 수 있는 전초선인 동시에 기술 패권 유지를 위해 구상 중인 반도체 공급망 동맹(칩4)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 기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과도 만난다.


기술 동맹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이 강력히 반대해온 칩4에 대만과 함께 거론되고 있어 갈등 구도의 한복판에 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 한국의 운신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자칫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할 경우 주한미군이 주둔 중인 한국과 일본이 분쟁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 군사외교 전문가들은 이 경우 중국이 북한을 활용해 미 전력을 분산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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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자신의 영토 일부로 여기는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4~7일 대만 인근 해역에 설정한 훈련해역과 공역에서 군사 훈련 및 실탄사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중국은 또한 대만산 어류·감귤 등의 수입을 중단하는 등 즉각적인 경제 보복에 들어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글로벌 금융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1315원에 개장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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