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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IT株에 드리운 경기 침체 그림자

최종수정 2022.08.02 10:08 기사입력 2022.08.02 10:08

삼전·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두달 전 대비 -20%, -34%
원자재 가격 하락, 금속광물株 이익↓

현대·기아 비수기에도 판매량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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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2분기 어닝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반기엔 기업들에 경기침체 그림지가 더 짙게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매 분기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를 제공하는 코스피 70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1분기)에 추정한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46조3604억원에서 6월(2분기) 50조9643억원으로 상향조정됐지만, 현재는 1분기와 2분기 추정 수준보다 각각 10%, 2% 낮아진 45조8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벌어들였던 이익 수준(46조4434억원)보다도 1.4% 후퇴한 것이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조기 긴축에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수출 비중 상 수출 규모가 컸던 중국(비중 25%)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제대로 장사를 해보지도 못한 기업들은 타격이 더 컸다. 하반기엔 물가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이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27개 업종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IT 가전 장비 등이었다. 이들 업종에 포함되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DB하이텍 , 한미반도체 , 해성디에스 등이 있다. 이들 5개 기업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17조2531억원으로 지난 2분기 전망치인 22조4537억원보다 23% 넘게 하향조정된 것이다. 1분기엔 이들 기업의 추정치가 18조2907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상반기엔 이익 전망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두 달 만에 업황을 어둡게 진단한 것이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000660)">하이닉스의 이익 조정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 의 3분기 이익 전망치는 13조7895억원으로 두 달 전과 비교하면 약 20.4% 하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 (000660)">하이닉스는 기존 예상치보다 34.6% 넘게 줄어든 3조1699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부문의 전방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로 세트 출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전방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방 업체들은 수요 전망치를 하향하고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문량을 기존 계획 대비 빠르게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업황이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정도로 전망된다.


금속광물 가격에 민감한 4개 기업(풍산, POSCO홀딩스, 현대제철, 고려아연)도 지난달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았다. 이들의 영업이익 총 합은 8532억원으로 두달 전 대비 11% 낮아졌다. 특히 풍산은 같은 기간 30%가 넘는 조정을 받아 4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리 가격이 지난 4월 1만달러에서 현재는 7000달러 수준으로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구리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실적이 기존 전망치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제시된 업종도 있었다. 자동차 업종에 속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 총 합은 4조6371억원으로 두달 전보다 26%가량 상향조정됐다.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실적 대비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대, 기아의 판매량은 각각 101만대, 75만대가 예상되는데 성수기였던 2분기 대비 더 늘 것”이라며 “특근 집중시행에 따른 가동률 상승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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