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삼성증권은 두산밥캣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원을 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가 2분기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에도 호실적을 냈다는 이유다.
두산밥캣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121% 성장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각각 24%와 63% 웃돈 수치다. 달러화 기준으로도 각각 55%와 98% 늘었다. 지난해 인수한 산업차량 부문을 제외해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고 삼성증권은 짚었다.
두산밥캣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분기 매출에는 지난 1분기에 공급망 차질로 출하되지 못했던 물량이 일부 포함됐지만, 이를 제외해도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은 이미 상반기에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의 72%를 달성했는데, 판매단가 인상과 판매촉진비 감소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보다 낮았다. 고금리 차입금의 조기 상환에 따른 일회성 손실과 본사가 미주 자회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에 대한 외화 환산손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2분기 호실적은 주력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수요가 부진한 시장에서는 판매단가를 인상하거나 판매촉진비를 축소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미국의 주택지표 둔화가 두산밥캣의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투자자들의 우려만큼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시장의 북미 수요 둔화 우려는 너무 이르다고 삼성증권은 짚었다. 또한 설사 리테일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두산밥캣의 딜러 재고가 여전히 극히 낮다는 점을 고려해 딜러 재고확충 수요가 두산밥캣의 매출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두산밥캣의 밸류에이션은 해외 경쟁사 비교하면 과도한 할인"이라며 "경쟁사와 달리 두산밥캣의 이익 전망은 올해 연중 상향 조정 추세였고, 중단했던 배당도 재개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러한 할인은 결국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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