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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초등학교 토끼 유기…책임져라” 시민단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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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보호연대 “동물학대는 물론, 학생 교육에도 악영향”

[현장영상] “초등학교 토끼 유기…책임져라” 시민단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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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진근 PD] “초등학교 (동물) 불법 유기, 교육청이 책임져라!”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내에서 키우던 토끼들을 야산에 방사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토끼보호연대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군포 수락산에 40여 마리의 굴토끼를 방사한 것을 ‘유기’로 규정하며 교육청에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서대문구 소재 A초등학교 교사들이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에 토끼를 40여 마리 방사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교내 토끼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이 지난 2018년부터 사육장에서 토끼를 키워 왔다. 하지만 번식을 제때 통제하지 않아 토끼가 70여 마리까지 늘어났고, 5마리만 남기고 20마리는 분양, 40마리는 방사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토끼는 반려동물, 축산법으로는 가축에 포함되며, 토끼를 키우다가 산 등에 방사하면, 현행법상 유기에 해당한다. 학교 측은 토끼를 야산에 방사하는 것이 불법 행위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토끼보호연대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군포 수락산에 40여 마리의 굴토끼를 방사한 것을 ‘유기’로 규정하며 교육청에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토끼보호연대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ㄱ초등학교 교사들이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에 토끼를 40여 마리 방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토끼보호연대 측이 수리산에 방사된 토끼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토끼 모습. 사진=토끼보호연대

토끼보호연대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군포 수락산에 40여 마리의 굴토끼를 방사한 것을 ‘유기’로 규정하며 교육청에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토끼보호연대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ㄱ초등학교 교사들이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에 토끼를 40여 마리 방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토끼보호연대 측이 수리산에 방사된 토끼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토끼 모습. 사진=토끼보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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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학교 측의 해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끼보호연대 혜금(활동명) 활동가는 “더 이상 무지라는 단어를 방패로 내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학교의 장이 학교 안에서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에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했는지를 자인하는 것이다.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토끼보호연대는 초등학교 측에서 방사한 토끼들이 한국 야생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종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혜금 활동가는 “한국의 자생종인 산토끼와 전혀 다른 굴토끼로, 산토끼와 염색체 숫자, 습성, 출신지, 생태가 모두 달라 한국 야생에서 생존할 능력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토끼보호연대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군포 수락산에 40여 마리의 굴토끼를 방사한 것을 ‘유기’로 규정하며 교육청에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토끼보호연대가 토끼 구조 당시 촬영한 사진으로, 토끼 상처에 파리와 구더기 등이 앉은 모습이다. 사진=윤진근PD yoon@

토끼보호연대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최근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군포 수락산에 40여 마리의 굴토끼를 방사한 것을 ‘유기’로 규정하며 교육청에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토끼보호연대가 토끼 구조 당시 촬영한 사진으로, 토끼 상처에 파리와 구더기 등이 앉은 모습이다. 사진=윤진근PD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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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은 해당 토끼들이 구조되었을 당시 사진을 붙인 팻말을 들었다. 사진 속 토끼는 산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위 포식자 등에 의해 상처를 입고, 상처 위로 구더기와 파리 등 벌레가 들끓는 모습이었다.


토끼보호연대 측은 “초등학교 동물사육 지금 당장 중단하라”, “초등학교 동물 체험 지금 당장 철폐하라”, “생명존중 하나 없는 토끼장을 폐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단체는 충분한 환경을 갖추지 않고 토끼를 사육하는 것이 학생 교육에 악영향을 끼친다고도 지적했다. 신정화 씨(43)는 “토끼는 굴을 파 용도에 맞는 방을 만드는데. (학교에서는) 한 곳에, 평면에 무더기로 (키운다). 그것을 본 아이들은 ‘토끼는 저렇게 놔둬 되나 보다’(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 존중을 교육하는 형태는 아니다. 학대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끼보호연대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내부 검토 후 명확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특별시교육청 전경. 사진=윤진근PD yoon@

토끼보호연대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내부 검토 후 명확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특별시교육청 전경. 사진=윤진근PD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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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주최 측은 이날 교육청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혜금 활동가는 교육청에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동물 전시 사육시설이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사육시설에 대한 실태 조사와, 현재 보호 중인 개체들에 동물 복지 차원에서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동물학대, 유기로 이어지는 동물사육시설 신설은 전면 중단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지원하는 입장에서 어느 쪽으로 접근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내부 검토 후) 명확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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