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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전기산업, 헬스케어…非금융과 손잡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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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등 통신사와 '혈맹' 맺는 은행들
헬스케어, AI 등 새 영역 주자들과 맞손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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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은행들이 통신, 헬스케어 등 이종 산업과 활발히 손 잡고 있다.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SK텔레콤 과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 디지털 전환 ▲통신·금융 데이터 결합으로 새 사업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 및 서비스 융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SK텔레콤 포함해 SK스퀘어 등 계열사와 협업해 통신뿐만 아니라 커머스, 미디어, 보안 등의 영역과 금융을 결합하는 초협력을 펼친다는 목표에서다.

이종 간의 결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나은행은 이미 이달 초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더 샌드박스'와 범세계적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의료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와 'VIP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VIP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헬스케어 데이터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도 일찌감치 지난 1월 KT 와 지분을 맞교환하며 '혈맹' 관계를 다졌다. 최근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MOU도 체결했다. 전기산업 기업에 각종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해외직접투자 관련 전문 금융서비스를 꾸준히 특화시키면서 추가 사업모델 발굴에도 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자체적으로 이종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금융사 최초로 내놓은 배달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가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선발주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배달시장에서 저렴한 수수료와 '사장님 지원금' 등 금융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재 서울시 전역과 경기도 부천시, 부산시 4개구에서 서비스 중인 땡겨요는 지난달 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15만7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만8000명 수준에서 8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오는 9월에는 누적 회원수 100만명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연세대와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위해 손 잡았다. 최신 AI 기술을 금융업에 적용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사업모델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에는 AI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와 손 잡고 공급망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플랫폼 상에서 엠로의 구매시스템과 우리은행의 전용 금융상품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 은행권의 금융 중심 플랫폼은 종합금융 기반 경쟁력을 활용해 관계형 금융, 기업금융, 고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새로운 소매고객 확보나 비금융 수요와의 연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아직 제한적"이라며 "공격적인 디지털 마케팅이나 외부 기술의 신속한 활용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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