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 징계 심의
李 “선거 승리 뒤에도 바로 공격 당해”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 다른 생각"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 중인 당 윤리위원회에 의혹 소명을 위해 출석했다. 그는 회의장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성접대 의혹 폭로 배경에 ‘윗선’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JTBC 보도를 언급하면서 “선거 기간 목이 상해서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면서 몸이 붓고 여기저기서 왜 이렇게 살이 쪘냐는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선거에 뛰었던 시기 동안에도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에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건지”라며 “왜 3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 번 또 갈아 넣어 6월 1일(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도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오늘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면서도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나 가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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