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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은 첫 감염보다 사망 위험 2배"라는데…휴가철 유럽서 코로나 재확산 비상

최종수정 2022.07.08 13:58 기사입력 2022.07.07 16:46

코로나19 두 번 이상 감염 시 첫 감염보다 입원 위험 3배
"첫 감염 때 미발현 증상이 재감염 때 나타날 수도"
휴가철 유럽서는 확진자 증가세…"유럽이 재확산 온상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슈웬크스빌의 한 약국에서 8세 어린이가 코로나19 3차 백신(부스터샷)을 접종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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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코로나19에 재감염될 경우 지속적으로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럽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 확진자가 늘면서 재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야드 알 앨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을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리서치스퀘어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 재향군인 의료 시스템에 등록된 560만 명 이상의 건강 기록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연구진은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된 25만 명 이상과 2회 이상 감염된 3만8000명의 건강 기록을 비교했다. 재감염자 중 코로나19 2회 감염자는 3만6000명, 3회 감염자는 2200명, 4회 감염자는 246명이었다. 코로나19 미감염자 530만명은 대조군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던 사람들보다 두 번 이상 감염된 이들이 마지막 감염 후 6개월 이내 사망할 위험은 2배 이상, 입원할 위험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번 이상 감염자는 폐와 심장 문제, 피로, 소화와 신장 질환, 당뇨병, 신경 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재감염 후 흔히 흉통,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심장마비, 심부전, 혈전 등의 질병이 새롭게 진단됐다.


또 새로운 건강 문제 위험은 코로나19 재감염 초기에 가장 높았지만, 그 위험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재감염 시 건강 문제 위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증가했고, 감염이 될 때마다 위험이 증가했다.

알 앨리 교수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면역 체계가 이를 인식하도록 훈련되고 이에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재감염이 되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각각의 감염이 새로운 위험을 가져오며 그 위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첫 감염 때 발현되지 않은 증상이) 재감염 때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 전염병 전문가 다니엘 그리핀 박사는 CNN에 "많은 사람들이 첫 감염에서 생존하면 재감염에선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감염 시 증상이 경미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고, 또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재감염의 증상이 경미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WSJ은 이번 연구가 주로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미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아메쉬 아달자는 "예를 들어 건강한 18세의 경우 재감염시 건강 위험이 건강 문제를 가진 노인과 같은 방식으로 크게 높아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또 이전 감염 후 회복이나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이 재감염의 심각성을 낮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의 트로카데로 분수대에서 한 여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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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는 유럽의 인기 관광지에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대비 60% 늘었으며, 이 가운데 80%가량은 BA.5 감염자였다. 특히 유명 관광지인 이비사, 마요르카 등지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그리스의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만1700만명으로, 전주 대비 3배 증가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확진자의 연령대는 18∼24세로 주로 코르푸, 케팔로니아 등 인기 관광지에서 발생했다. 독일에서도 BA.5 변이가 확산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에 달했으며, 프랑스는 최근 2주 만에 확진자가 약 80% 증가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며 콘서트나 여행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유럽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에서 질병의 심각한 확산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곧 다른 지역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WHO는 "최근 확산세가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재앙'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러스 확산 초기와 달리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며 백신과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2020년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의 인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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