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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내각 줄사퇴 하며 존슨 총리 사임 압박…"초유의 사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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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까지 나서서 "스스로 물러나라" 설득
존슨 총리, 사퇴 종용 측근 해임하며 '버티기'
이르면 다음주 신임투표 이뤄질 가능성 높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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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측근들의 사임 압박과 내각의 줄사퇴에도 불구하고 보수당 대표이자 총리직 자리를 지키겠다며 버티기에 나섰다. 존슨 총리의 측근이자 내각 핵심으로 여겨졌던 장관급 인사들을 포함, 현재까지 40명 이상이 줄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정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주께 존슨 총리에 대한 신임 재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서 사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원의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총리의 일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내야 할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파티게이트 문제로 곤혹을 치른 바 있는 존슨 총리는 전날 성 비위 문제가 불거진 크리스토러 핀처 의원을 보수당 원내부총무에 지명한 것은 잘못이었다며 사과했지만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성 비위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는데, 이후 성 비위 관련 보고를 받았지만 기억을 못 했다고 말을 바꾸면서다.


지난달 보수당의 내각 신임 투표 당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총리직을 지킨 그는 또 다시 구설에 오르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존슨 총리의 사과 뒤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이 존슨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수낙 장관과 자비드 장관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존슨 내각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어 이날 사이먼 하트 웨일스 담당 국무장관이 존슨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의를 밝혔고, 부장관과 차관, 장관 보좌관 등 40여명이 이에 동참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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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존슨 총리의 측근들까지 나서 투표로 내쳐지는 대신 스스로 물러나라고 권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이클 고브 주택부 장관이나 바로 전날 임명된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까지도 존슨 총리에게 사퇴를 권했다. 존슨 총리는 급기야 이날(6일) 고브 장관까지 해임했다. 통신은 "고브 장관을 해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보수당은 총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란을 일으키며 줄사임을 계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고 제임스 전 보수당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고브 장관은 전체 내각에서 가장 유능한 장관일 것"이라면서 "이것(해임)은 보복행위"라고 강조했다.

보수당은 총리 신임투표안을 준비중이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는 신임투표 통과 후 1년이 지나야 가능한 재투표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11일 신규 임원을 선출해 이들이 규정 변경을 논의하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도 총리 신임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계 안팎에서는 존슨 총리가 이르면 다음주 신임투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언론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로 수낙 장관, 자비드 전 장관,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3년 전 존슨 총리와 막판까지 경합한 제러미 헌트 의원,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등도 이름이 나온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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