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자수첩]또 불거진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공약 뒤집고 2부속실 부활 진지하게 논의해야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공군1호기(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인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 부인이 함께 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비서관 부인 신모씨는 대통령실 직원·정부 공무원도 아닐 뿐더러 공식 직책도 없는 기업인 출신인데,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고 대통령 전용기에도 올랐다.

대통령실은 신씨에 대해 ‘오랜 해외 체류 경험, 국제행사 기획 역량’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해명은 일단 옹색하다. ‘오랜 해외 체류 경험’이라는 말은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시행되기 전인 1980년대 한국을 생각나게 한다.


게다가 대한민국 대통령 사상 첫 나토 회의에 동행할 정도의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갖춘 인물이 현 대통령실 직원의 관계자만 있진 않을 것이다. 역량과 전문성은 높게 평가할 수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김 여사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방문 기간 중 독자 행보를 통해 메시지를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조용한 내조’라는 약속을 이미 깼다. 차라리 2부속실 폐지라는 공약을 과감히 거두고 공식적으로 설치하는 게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적어도 ‘비선’ 논란에선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김 여사의 광폭 행보로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여사의 공식 행보를 줄이지 않을 거라면 집권 초 공약을 깨는 부담은 짊어져야 한다.


윤 대통령은 부정평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담 조직을 공식적으로 둬야 한다는 대통령실 내부 여론 정도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