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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공산당 충성도 점수 측정"…中 과학센터가 공개했다 삭제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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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영상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
"감시용 AI 사용 확대 둘러싼 대중 반발 의식한 것"

중국에서 공산당을 향한 충성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중국에서 공산당을 향한 충성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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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중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공산당에 대한 충성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국립종합과학센터는 지난 1일 공산당원의 표정과 뇌파 등을 분석해 '사상 교육'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센터는 이 기술로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인하고 추종을 굳건하게 해준다면서 온라인으로 시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연구원이 유리로 된 장치에 들어가 앉자 화면에 당 강령이 뜨고, 뒤이어 감시카메라로 추정되는 기기가 연구원의 반응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확인된다.

센터는 "이를 통해 당원들이 사상과 정치 교육을 얼마나 받아들이는지 판단할 수 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상과 정치 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화면에 나오는 강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에 대한 충성도를 언급하며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라졌다. 이를 두고 더타임스는 "감시용 AI 사용 확대를 둘러싼 대중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공산당은 9677만 명가량의 당원에게 전용 앱을 배포하며 강령을 주입하려 해왔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매일 앱에 접속해 강령을 읽고, 영상을 시청한 후 문제를 풀면 포인트를 쌓는 방식이다.


허페이과학센터는 중국과학원과 안후이성이 지난 2019년 말 설립했다. 중국은 일찌감치 공장 노동자가 지쳤는지, 외설물을 보는지 등을 적발하기 위해 뇌파 탐지 기술을 연구해왔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저장성 항저우시에서는 중학교 교실에 카메라가 설치돼 30초마다 학생의 독서·작문 등 교실 내 활동을 기록한다. 더타임스는 "카메라는 학생이 수업을 열심히 듣는지 판별하기 위해 기쁨, 슬픔, 분노와 같은 표정도 인식해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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